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크리스 플렉센(26, 두산)이 8이닝 역투에도 웃지 못했다.
플렉센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플렉센이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75. 2G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최근 등판이었던 14일 사직 롯데전에선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초 1사 후 알테어의 볼넷과 도루로 득점권 위기에 처한 것. 이후 나성범을 삼진 처리했지만 양의지 타석 때 유격수 김재호의 수비 실책이 나오며 2사 1, 3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그러나 박석민을 초구에 3루수 직선타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1회 투구수는 20개.
2회부터 위력투를 뽐냈다.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선두타자 이명기의 안타로 출발한 3회 박민우의 삼진에 이어 도루실패와 알테어의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첫 실점은 4회에 나왔다. 1사 후 초구에 양의지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헌납한 것. 그러나 후속 타자를 연달아 내야땅볼 처리, 흔들리지 않았고, 이어진 5회 다시 삼진 2개를 포함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5회까지 투구수는 75개.
후반부도 안정적이었다. 박민우-알테어-나성범의 상위 타선을 만난 6회 삼진 2개를 비롯해 삼자범퇴를 치렀고, 7회 1사 후 김태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중견수 뜬공에 이은 중견수 정수빈의 1루 송구로 이닝을 끝냈다. 1루주자 김태진이 타구를 착각해 미처 귀루하지 못했다.
8회 강진성에게 내야안타를 맞으며 모처럼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이후 권희동의 번트와 이명기의 중견수 뜬공으로 이어진 2사 2루.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박민우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낸 뒤 알테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호투에도 타선 도움을 받지 못했다. 상대 선발투수 구창모의 구위도 훌륭했다. 플렉센은 1-1로 맞선 9회초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108개다.
[크리스 플렉센.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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