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텼다' SK 김주한, KIA전 4이닝 1실점 깜짝 호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김주한(27, SK)이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였다.

김주한은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주한이 시즌 첫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45.00(1이닝 5실점). 최근 등판이었던 19일 고척 키움전에선 0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흔들렸다. 외국인투수 닉 킹엄의 부상과 김태훈의 체력 관리로 인해 이날 선발 기회를 부여받았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박찬호의 안타와 도루, 김선빈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에 처했다. 프레스턴 터커의 야수 선택으로 1사 1, 3루가 됐고, 후속타자 최형우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다만, 계속된 2사 1루는 나지완을 3루수 땅볼로 잡고 극복.

2회부터 기대 이상의 안정감을 뽐냈다. 매 이닝 주차 출루에도 후속타를 억제했다. 2회에는 수비 도움을 받았다. 선두타자 황대인의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김강민이 점핑캐치로 처리했고, 이어 최원준의 빠른 타구를 1루수 남태혁이 잡아 직접 1루를 밟았다. 2사 후 황윤호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한승택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에는 1사 후 김선빈에게 초구에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터커-최형우의 중심 타선을 연달아 범타 처리했다. 이후 4회 선두타자 나지완의 안타와 최원준의 진루타로 맞이한 2사 2루서 황윤호를 변화구를 이용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당초 염경엽 SK 감독이 계획한 투구수 60개에 근접한 56개가 됐다. 김주한은 1-1로 맞선 5회초 박희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 양현종(KIA)과 함께 대등한 투수전을 펼치며 후반부 승부를 흥미롭게 만들었다.

[김주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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