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노수광이 제이미 로맥을 살렸다.
SK 와이번스는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3승 14를 기록했다.
10연패를 간신히 끊어낸 뒤 전날 다시 3연패에 빠진 상황. 주말 KIA를 만나 이미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첫날 4사구 4개로 결승점을 헌납한 뒤 전날 득점권 빈타와 나주환의 활약 속 무릎을 꿇었다.
이날은 초반부터 SK 쪽으로 흐름이 기울었다. 일단 5연승 중이었던 KIA가 체력 안배 차 핵심 전력인 김선빈을 선발 제외했다.
경기도 1회초 유민상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1회말 1사 만루서 1루수 유민상의 실책에 힘입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선발투수 리카르도 핀토도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며 7회까지 13피안타에도 KIA 타선을 2점으로 묶었다. 그 결과 3-2로 앞선 채 마지막 9회초를 맞이했다.
SK 염경엽 감독은 최근 구속 저하로 고전하고 있는 하재훈을 그대로 마무리투수로 내세웠다. 이날도 제 구속은 나오지 않았지만 선두타자 박찬호를 루킹 삼진, 터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손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이어 최형우에게도 평범한 1루수 땅볼을 유도, 3연패 탈출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1루수 로맥이 이를 잡아 베이스커버에 나선 하재훈을 향해 어이없는 토스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최형우는 2루에 도달.
흔들린 하재훈은 결국 8구 끝에 나지완에게 1타점 동점 2루타를 맞고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SK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연장 12회말 1사 후 대타 오준혁과 대타 정의윤이 연속안타로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정현의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프레스턴 터커 정면으로 갔지만 노수광이 바뀐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적시타를 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실책으로 인한 로맥의 마음고생이 날아간 순간이었다.
[제이미 로맥.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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