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LG의 '에이스' 타일러 윌슨(31)은 '홈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로베르토 라모스(26)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윌슨은 지난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동안 단 1점도 허락하지 않는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윌슨의 승리엔 라모스의 결승 홈런이 함께 했다. 라모스는 6회초 우월 솔로홈런을 가동, 시즌 8번째 홈런포를 기록했다.
라모스의 '요술 방망이'는 27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이어졌다.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려 홈런 9개로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LG 창단 첫 홈런왕 배출도 가능해 보인다.
윌슨은 라모스에게 '엄지척'을 아끼지 않았다. "라모스는 훌륭하고 어마어마한 타자다. 최고의 타자이자 동료"라는 윌슨은 "매 경기 적응을 위해 노력하고 타석에서도 상대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지는지 잘 파악하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윌슨과 라모스는 서로에게 큰 도움을 주는 '최고의 파트너'이기도 하다. 윌슨은 "라모스가 매 타석마다 어떤 볼 카운트에 어떤 공을 노리는지 이야기해준다. 서로 여러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라면서 "투수 입장에서 타자가 어떤 볼 카운트에 어떤 생각을 하는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윌슨 역시 라모스에게 아낌 없이 정보를 공유하면서 라모스의 한국 무대 적응을 돕고 있다.
만약 윌슨이 상대 팀 타자로 라모스를 만났다면 어땠을까. 윌슨은 "정말 곤란한 질문이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는 "다른 팀에서 만나서 대결하면 그때 시원하게 이야기하겠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윌슨도 라모스가 상대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길 바라지 않을 것이다. 또한 지금의 '공생 관계'를 고려하면 더욱 헤어지기 싫을 것이다.
[LG 타일러 윌슨(왼쪽)과 로베르토 라모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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