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라울 알칸타라(28, 두산)가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승리 요건에 도달했다.
알칸타라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승 요건을 채웠다.
알칸타라가 시즌 5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4.13. 최근 등판이었던 23일 대구 삼성전에선 6이닝 4실점(3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롯데 상대로도 12일 사직에서 5이닝 4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기억이 있었다. 그 경기부터 23일 삼성전까지 3연승을 달렸다.
이날은 매 이닝 위기 속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부터 선두타자 민병헌의 안타와 손아섭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에 처했으나 전준우를 병살타 처리했고, 이대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서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2회에는 김준태와 딕슨 마차도의 안타로 몰린 2사 1, 2루서 민병헌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며, 3회 전준우의 2루타, 이대호의 사구로 맞이한 1사 1, 2루서 안치홍을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전준우의 도루로 계속된 1, 3루서 한동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2-0으로 앞선 4회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준태의 볼넷 이후 진루 없이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지만 민병헌의 내야안타에 이어 손아섭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다만, 계속된 2사 1, 2루 위기는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극복했다.
승리 요건의 마지막 고비 5회. 1사 후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번에는 한동희를 병살타로 잡고 시즌 4승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93개.
6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준태에게 8구 끝 안타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계속해서 추재현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가 됐고, 마차도의 1타점 내야땅볼로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곧바로 민병헌을 초구에 병살타 처리, 간신히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알칸타라는 3-2로 앞선 6회말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107개다.
[라울 알칸타라.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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