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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꼭 필요한 선수라 판단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2대2 트레이드의 배경 및 향후 전망에 대해 언급했다.
두산은 29일 롯데전이 끝나고 포수 이흥련(31)과 외야수 김경호(25)를 내주고 SK 투수 이승진(25)과 포수 권기영(21)을 영입하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마운드 보강이 필요한 두산과 주전 포수 이재원의 부상 이탈로 포수가 필요한 SK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김 감독은 “염경엽 감독과 포수 이야기를 하다 투수 쪽 카드와 맞춰보자고 했다”며 “2군에 있는 젊은 선수들은 감독보다 구단이 더 잘 알고 있다. 논의 이후 구단 주도 아래 카드를 맞췄다. 이승진은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권기영도 2군에서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상호의 가세로 이흥련을 트레이드 카드로 택하는 데 큰 망설임은 없었다. 김 감독은 “정상호가 잘해주고 있다. 내년까지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장승현도 있다”며 “우리는 투수가 많이 부족해 이승진을 구단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승진은 일단 2군에서 감각을 조율한다. 김 감독은 “2군에서 구속 등을 체크해보고 상황을 보면서 1군으로 올리겠다”며 “선발 자원으로도 생각 중이다. 향후 1, 2년 안에 팀에 필요한 선수다”라고 밝혔다.
SK로 떠난 이흥련을 향해서는 밝은 앞날을 기원했다. 김 감독은 “물론 가서 주전으로 좀 더 기회를 얻겠지만 그래도 마음이 좋지 않다. 워낙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 SK 가서도 잘했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흥련은 이날 새벽 2시경 김태형 감독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가서 열심히 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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