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가족입니다', 누구나 공감할 평범한 가족 이야기 [MD리뷰]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극본 김은정 연출 권영일)가 가족의 오해와 이해에 관한 현실 공감 이야기로 첫 회부터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1일 첫 방송된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선 엄마 이진숙(원미경)의 졸혼 폭탄 선언을 시작으로 세상 평범해 보이는 이 가족의 각종 갈등과 사건이 드러났다.

엄마 진숙은 첫째 김은주(추자현) 부부와 막내 김지우(신재하)를 불러모아 남편 김상식(정진영)과 졸혼하겠노라 깜짝 발표했다. 하지만 자식들이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않자 서운한 마음을 폭발시켰다.

둘째 김은희(한예리)는 언니 은주와 사이가 좋지 못했다. 4년전 다툼 때문이다. 9년 연애한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워 위로 받고자 언니의 회사 앞으로 찾아간 은희는 위로보단 정떨어지는 말만 골라하는 언니에게 "다신 보지 말자"며 등을 돌렸었다.

명상을 통해 과거 일을 돌아보게 된 은희는 "몰랐어. 그때 언니가 유산을 겪었다는 걸. 언니도 힘들었다는 걸 진짜 몰랐어. 언니는 말을 안 하잖아" 하고 뒤늦게 후회했다.

이 일로 은희는 남자사람친구 박찬혁(김지석)과도 멀어졌다. 찬혁이 자신의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고도 이를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은희는 "그날 나는 잃어도 되는 것과 소중하게 지켜내야 하는 것을 잘 헤아리지 못했다"고 후회했다.

은희는 4년 만에 은주와 찬혁을 차례로 만나 지난 날을 반성하며 사과했다.

감정 표현에 서툰 고집불통의 가장 상식은 진숙의 졸혼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다가 결국 이 사실을 자식들에게 알리라는 말을 남기곤 등산을 떠났다가 사고를 당했다. 은주는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엄마에게 연락을 했고,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진숙은 상식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공장으로부터의 연락을 받고 충격에 빠졌다.

'가족입니다'는 가족 같은 타인과 타인 같은 가족의 오해와 이해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첫 회에서 은주와 은희, 지우 삼남매는 가족이지만 때론 남보다 못한 현실 남매의 모습을 보여주며 큰 공감을 샀고, 각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노련하고 섬세한 연기는 몰입도를 단숨에 끌어올리며 웰메이드 가족극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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