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송지효(40)가 함께 호흡을 맞춘 김무열(39)의 연기를 치켜세웠다.
송지효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 홍보차 인터뷰를 진행, 영화와 관련한 각종 이야기를 털어놨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극중 송지효는 25년 만에 돌아와 집안의 모든 것을 바꿔버리는 동생 유진으로 분했다. 유진은 실종된 이후 25년만에 집에 돌아왔지만 그녀를 낯설어하고 의심하는 오빠 서진으로 인해 감춰왔던 비밀을 조금씩 드러내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호평을 받은 송지효이지만 정작 그는 자신의 연기를 두고 "아쉽다"고 평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제가 시사회 당일 영화를 다 보고 나오지는 못했다. 영화를 시작하고 보는 그 순간까지 제 연기보다 (김)무열 씨 연기가 너무 멋있었다. 그 인상이 제게 너무 강했다.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끌어가는 인물이 어떤 디테일과 포인트를 살려야 하는지를 잘 계산한 걸 보고 감탄했다. 그래서 제가 조금 더 열심히 했으면 무열 씨와의 대립 관계가 더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원래 이 친구가 연기를 잘하는 친구이지만 정말 멋있게 잘하는 친구란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무열 씨와 '호흡이 좋다. 나쁘다'를 말할 만큼 붙는 씬이 많이 없었다. 무열 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장면에 나오셨고 저는 중간 중간 촬영했다. 또 대립 관계이다 보니 그렇게까지 교류를 갖고 친해지지는 못했다. 저한테는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무열 씨와 영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끔은 무열 씨의 노력에 비해 제가 너무 안 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제가 무언가를 크게 하지 않았다. 그래도 잔머리 하나 없이 등장하는 것, 립스틱 색에 변화를 주는 것 등 과감하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살도 더 빼야 했다. 나이 드니까 살이 잘 안 빠지긴 하더라. 그냥 식단 관리하고 스케줄 끝나고 꾸준히 10km정도는 뛰었다. 가면 갈수록 유진스러워지게 하려고 고민을 했다. 총 7kg 정도 빠졌는데, 끝나고 두 배로 찐 거 같다. 계속 찌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두 차례 개봉 연기 끝에 오는 4일 개봉하는 '침입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서 개봉하는 첫 상업영화로 영화계 안팎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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