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삼성 김상수(30)가 박빙의 승부에서 상대의 흐름을 차단하는 '센스'를 선보였다.
삼성은 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잡았다.
선발투수 원태인의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호투가 돋보였고 1번타자 김상수의 3안타 또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상수는 타석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적잖은 공헌을 했다. 3회말 이천웅의 타구가 절묘한 방향으로 흐르면서 1루 방면 내야 안타로 이어졌다. 삼성이 2-0 리드를 잡고 있었고 2아웃이었지만 마침 다음 타자는 김현수라 자칫 잘못하면 상대에게 흐름을 내줄 수도 있는 상황.
그런데 이때 2루수 김상수가 나섰다. 1루로 돌아오던 이천웅을 태그한 것이다. 그러자 윤태수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이천웅이 1루를 밟은 뒤 2루로 향하는 동작을 취했다는 판단이었다. 오버런으로 인한 태그 아웃이 선언된 것이다.
김상수의 태그로 인해 이닝은 종료됐다. 류중일 LG 감독이 벤치에서 나와 항의를 했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이날 김상수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터뜨렸고 타일러 살라다노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삼성이 2-0으로 승리하는 결승 득점이었다.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것도 모자라 팀에 중요하 아웃카운트까지 안기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삼성 김상수가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KBO리그 삼성-LG 경기 8회초 1사에 안타를 쳤다. 4타수 3안타를 기록중인 김상수.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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