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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부부의 세계’ 한소희는 최근 DAZED 화보에서 패션 브랜드 ‘잉크(EENK)’의 핑크색 가디건을 입었다. 매혹적인 분위기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 잡았다.
‘잉크’ 이혜미 디자이너는 “반짝반짝하는 메탈 실로 짜여진 오버핏의 핑크 가디건인데, 한소희 씨의 유니크한 매력을 잘 살려줬다”고 평했다.
태연도 최근 V라이브에서 ‘잉크’ 옷을 입었다. 그는 “니트 가디건을 트위트 자켓처럼 보이게 하는 특성이 있는 옷”이라면서 “태연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블랙핑크의 리사도 최근 중국 프로그램에서 ‘잉크’ 옷을 입어 팬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경희대 공대 전자정보학부에서 의류디자인과로 전과
그는 학창시절부터 패션을 좋아했다. 포항여고 출신인데, 대구까지 원정 가서 쇼핑했을 정도다. 아버지의 뜻을 어길 수 없어 경희대 공대 전자정보학부에 들어갔다가 2학년 때 부모님 몰래 의류디자인학과로 전과했다.
“힘들었죠. 2학년 때 1학년 수업까지 병행했으니까요. 1년동안 1, 2학년 수업을 다 들었어요 그때부터 시간을 다투는 삶이 시작됐죠. 부모님에게는 졸업할 때 알려드렸어요. 졸업작품전의 피날레로 결정되고 나서 부모님을 자랑스럽게 초대했죠(웃음).”
2학년 하반기부터 회사에 다녔다. 한섬, 제일모직, 코오롱 등에서 10년 넘게 디자이너로 일했다. 이직할 때도 쉰 적이 없다. 일에 파묻혀 살았다. 먼데이에디션과 웰던 론칭할 때 디자이너로 참여해 자신감을 얻었다.
엑세서리로 시작, 멀티 패션 브랜드 지향
회사를 나와 2015년 엑세서리로 ‘잉크’를 론칭했다. 매 시즌 ‘A to Z’ 알파벳을 키워드로 아이템을 출시한다. 알파벳 ‘B’는 비니(B for BEANIE), ‘K’는 니트(K for KNIT)를 뜻한다. 카테고리에 제약을 두지 않기 위해 알파벳을 활용했다. 비니, 클러치, 모자, 귀걸이, 링, 핸드백, 페도라 등을 내놓았다. 점차 볼륨을 키우던 그는 2017년 본격적으로 의류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클래식을 베이스로 여성스러운 요소를 넣어 빈티지한 감성을 살리는데 주력하고 있어요. 옛것에서 오는 향수가 있거든요. 동시대가 선호하는 빈티지를 표현하죠. ‘잉크’만의 프린트와 독특한 컬러, 그리고 유니크한 패브릭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특히 핑크 데님은 핫한 아이템이죠. 끊임없이 주문이 들어와요.”
인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콜라보
그는 엔터와 패션의 조화를 위해 최근 인기리에 방송된 ‘사랑의 불시착’ 마케팅팀과 협업했다. 드라마에서 윤세리(손예진)가 운영하는 패션 기업 ‘세리스 초이스(Seri’s Choice)’와 잉크가 콜라보레이션을 했다고 상상하며 패턴을 구상했다. 이렇게 탄생한 레트로풍 플라워 패턴의 명칭이 ‘LEELEE’다. 남녀 주인공 윤세리와 리정혁의 이름을 조합했다.
“패션과 엔터의 만남이라고 할까요.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작업이라 흥미로웠어요.”
그는 한국 최고 배우들이 출연하는 신작 영화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방대한 규모의 아카이브 전시회 열고 싶어
알파벳으로 시작한 ‘레터 프로젝트’의 끝은 어떤 모습일까. 현재 P까지 왔다. 2020 S/S 시즌의 주제는 ‘P for Performance’였다. 안무가 이양희의 작업에서 영감을 얻어 신체의 움직임과 그를 감싸는 흐름을 주제로 삼았다.
“파리에 출장갈 때마다 디자이너들의 아카이브 전시가 너무 부러웠어요. 남녀노소가 소중하게 관람하는 모습이 판타지처럼 보이더라고요. 최종 단계인 ‘Z’ 컬렉션을 선보인 후에는 ‘A’ 컬렉션으로 되돌아가 아카이브 전시(A for ARCHIVE)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혜미 디자이너의 패션 브랜드 ‘잉크’는 올 여름 오픈 예정인 K패션 전문몰 'HAN Collection'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점에서 만날수 있다.
'HAN Collection'은 한국을 대표하는 200여명의 K패션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K패션 전문몰이며, 여성 캐주얼, 남성 컨템포러리, 스트릿 캐주얼, 슈즈, 핸드백 등 14개의 품목별 편집숍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DAZED, 잉크 제공]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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