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케이시 켈리가 기복 있는 경기내용을 거듭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전(5월 28일)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삼성 타선을 만나 다시 무너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LG는 삼성과의 홈 3연전 가운데 앞서 열린 2경기 모두 패배, 1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특히 지난 3일 맞대결에서는 켈리가 이원석에게 6타점을 허용하는 등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8실점(8자책) 난조를 보여 6-12로 패했다. 켈리를 무너뜨린 이원석은 LG 불펜을 상대로 2타점을 추가, 홀로 8타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류중일 감독은 켈리의 3일 투구 내용에 대해 “조금 높은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진 것 같다. 한 회에 너무 많은 실점을 했다. 키가 큰 투수라 측면에서 볼 때 찍히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공이)밋밋하게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늘 얘기하듯 잘 던지는 투수가 맞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제구가 안 되거나 스트라이크가 되더라도 공 끝에 힘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치른 시즌 첫 등판서 2이닝 6실점(5자책)에 그쳤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맞은 두 번째 등판서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며 살아나는 듯했지만, 지난달 22일 KT 위즈전에서는 6이닝 4실점했다. 이어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다시 삼성을 만나 난조를 보였다.
켈리가 기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윌리엄 쿠에바스(KT)와 제이크 브리검(키움)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시즌 개막에 앞서 자가격리를 거쳤던 여파가 있는 걸까.
류중일 감독은 이에 대해 “굳이 꼽자면, 그럴 수도 있다. 아무래도 고향에서 혼자 하는 운동은 팀 훈련에 비하면 부족하다. 이후 2주 자가격리까지 거쳤으니 한 달 정도 훈련이 부족했다고 본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다만, 온전히 자가격리만 탓할 순 없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류중일 감독은 “자가격리 후 돌아온 외국선수가 있어도 부상이 없는 팀들도 있다. 훈련 부족이 요인일 수도 있겠지만, 경기를 하다 보면 부상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 항상 본인들이 조심해야 한다. 켈리, 타일러 윌슨의 몸 상태는 전혀 이상이 없다”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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