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확실히 잠실이 넓다. (펜스까지 거리를)줄여야 하나(웃음).” 무안타에 그친 로베르토 라모스의 3일 경기를 돌아보며 류중일 감독이 던진 농담이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지난 3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6-12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LG는 1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LG는 선발 등판한 케이시 켈리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8실점(8자책) 난조를 보여 경기 중반 흐름을 넘겨줬다. 불펜진 역시 물오른 삼성 타선을 틀어막는데 실패, 아쉬움을 삼켰다.
류중일 감독은 삼성의 화력에 대해 “구자욱과 박해민이 빠졌지만, 박승규가 잘하더라. 빠르고, 기습번트도 시도하고…. 하위타선을 못 잡다 보니 자꾸 (상위타선으로)연결됐다. 시즌 초반에 비해 타격이 올라온 것 같다. 살라디노도 좋아졌고, 이원석은 혼자 다 쳤다”라고 전했다.
홈런 1위 로베르토 라모스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 8경기 연속 안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진도 2차례 당했다. 종종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홈런이나 안타로 연결되진 않았다. “다른 구장이었으면 홈런이었다. 확실히 잠실이 넓다. (펜스까지 거리를)줄여야 하나(웃음).” 류중일 감독의 말이었다.
비록 3일 삼성전에서는 침묵했지만, 라모스는 ‘효자 외국선수’다. 25경기에서 타율 .360 10홈런 22타점으로 활약, LG의 거포 갈증을 해소시켜줬다. 다만, 향후 거듭될 상대의 집중견제를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이에 대해 “롯데 자이언츠 빼고 다 상대해봤다. 이제 상대도 전력분석이 다 체크해서 약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그걸 대처하는 선수가 잘하는 선수다”라고 전했다.
[로베르토 라모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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