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삼성이 마침내 암흑기를 딛고 재도약하는 걸까. 선두권 팀들을 상대로 연달아 위닝시리즈를 따내 팬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3연승을 노린다.
삼성은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를 챙기는 등 9경기에서 7승을 수확, 6위로 올라섰다. 공동 4위 그룹과의 승차도 2경기에 불과하다.
허삼영 감독은 달라진 전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이 잘하기도 했지만, 이전과는 벤치 분위기가 다르다. 선수들끼리 격려해주는 게 달라져 ‘원팀’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역시 그 중심에는 최고참 권오준이 있다. 응원단장, 리더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확연히 보였고, 그게 경기 외적으로도 좋은 에너지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03년 삼성에서 데뷔한 권오준은 두 말할 나위 없는 베테랑이다. 통산 582경기를 소화하며 삼성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왔다. 구위는 전성기에 못 미치지만,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원석 역시 “최고참인 (권)오준이 형을 시작으로 최근 몇 년 동안 보지 못했던 에너지가 넘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물론 삼성이 갈 길은 멀다. 아직 시즌 일정의 18%만 소화했을 뿐이다. 오승환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는 점은 호재지만, 다가올 무더위에 대한 체력관리도 이뤄져야 한다.
허삼영 감독은 이에 대해 “상승세는 언젠가 꺾이고, 전력에 기복이 있을 수도 있다. 그에 맞춰 체력관리를 효율적으로 해줘야 한다. 야수 14명을 고르게 투입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아직 완전한 전력이 아니고, 조금 더 흐름을 봐야 한다. 6월 중순쯤이면 구성이 다 될 것 같다. 그때부터 선수들을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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