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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종합] "위기는 기회!"…'결백' 신혜선X배종옥, 모녀 호흡 '폭발적 시너지'

시간2020-06-04 16:52:49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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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신혜선과 배종옥이 영화 '결백'에서 연기 포텐을 터뜨리며 역대급 모녀 호흡을 완성했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선 영화 '결백'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박상현 감독과 배우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홍경, 태항호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담은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결백'으로 상업 영화 첫 연출을 맡은 박상현 감독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 저희 영화 역시 개봉이 두 차례 연기되었었다. 무거운 마음이었지만 이 자리에 선보이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다. 상황이 잘 정리되어 빨리 정상화되길 바란다. 저희 영화 이후에 개봉하는 다른 영화들도 극장에서 건강하게 관객들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결백'에 대해 "여성 캐릭터가 주축이 되는 새로운 형태의 추적극을 만들고 싶었다.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면서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표현하고, 촘촘하게 영화적 재미를 살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러니한 상황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치매 걸린 어머니, 가족을 등진 채 살아가는 변호사 이런 얘기를 쓰고 있던 중에 독극물 살인사건 기사를 접하게 됐다.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 하더라. 그 사건을 모티브로 살을 붙여 오랫동안 '결백'의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 모녀가 가진 서사에 집중해 주시고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신혜선은 '결백'으로 스크린 주연 데뷔에 나섰다. 극 중 엄마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직접 변호를 나서는 딸 정인 역할을 맡았다.

신혜선은 "큰 화면에 제가 나오는 게 익숙하지가 않다. 꿈인가 생시인가, 저기 나오는 저 사람이 내가 맞나 싶더라. 너무 긴장하면서 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심스러운 시기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잘 해주고 계셔서 조금씩 활기를 띠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하지만 지금은 긴장되는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배종옥은 기억을 잃은 엄마 화자 역할에 대해 "안타깝다고 생각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역할을 위해 노역 분장하는데 2-3시간이 걸렸다. 변하는 제 모습을 바라보면서 캐릭터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오히려 좋았다. 분장이 분장만으로 보여지지 않길 매 순간 기도했다. 배종옥이라는 사람에게 입혀진 게 아니라 그냥 그 인물로 훅 들어가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화자의 삶 속으로 들어가려는 상상을 많이 했다"라고 진정성 있는 열연을 엿보게 했다.

또한 배종옥은 "영화를 찍고 개봉이 연기되는 경험은 저로서는 처음이었다. 답답하긴 했지만 이렇게 개봉 날짜가 정해져서 마음이 가벼워졌다. 재밌게 봐주실 것이란 자신감이 있다"라며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지 않나. 우리는 현명하게 이 위기를 잘 넘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허준호는 극 중 현 대천시장이자 차기 도지사 유력 후보 추인회로 분해 강렬한 열연을 펼쳤다.

그는 '결백' 출연에 대해 "박상현 감독이 제 학교 후배다. 반전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찾기 위해 감독님을 귀찮게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박상현 감독은 "선배님이 정말 아이디어 뱅크였다. 몸짓, 뉘앙스, 하물며 점까지 찍으면서 계속 물으시더라. 선배님이 캐릭터를 해석하시면서 시나리오가 더욱 다채롭게 표현됐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더불어 허준호는 "관객분들에게 조심스럽게 초대를 부탁드리고 싶다. 방역, 사회적 거리두기하는 상황에서 활기를 찾고 운동도 하고 극장도 찾아주길 하는 작은 바람이다"라고 얘기했다.

홍경 역시 '결백'으로 처음 충무로에 진출했다. 자폐성 장애가 있는 정인의 남동생 안정수 캐릭터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는 "첫 영화다. 부담도 됐지만 또 하나의 경험이 쌓인 것 같아서 좋았다. 좋은 영화니까 조심스럽지만 많이들 찾아주셔서 봐주셨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라고 말했다.

태항호는 정인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지역 순경 양왕용을 연기했다. 그는 "우리가 살다가 힘들고 답답할 때가 많지 않냐. 누구 한 명쯤은 아무런 대가 없이 믿어주는 캐릭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결백'은 오는 10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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