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리그 최정상급 활약이다. 아직 표본은 적지만, 리그 최고포수 양의지(NC 다이노스)보다도 좋은 수치다.
키움 포수 박동원이 시즌 초반 공격형 포수로서 팀을 완벽하게 이끈다. 박동원은 5일 고척 LG전서도 5번 포수로 선발 출전, 1회 선제 스리런포 포함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박동원의 최대장점은 일발장타력이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장점을 발휘한다. 5월 30일 고척 KT전 이후 5경기만에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7호. 1회 2사 1,2루서 임찬규의 초구 포심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선제 결승 좌중월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이날까지 안타 32개 중 15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다. 이날 전까지 OPS가 1.029로 리그 6위였다. 박병호, 김하성 등 키움을 대표하는 강타자들보다 좋은 것은 물론, 토종 타자들 중 나성범(NC 다이노스, 1.056)다음으로 높았다. 장타율만 따지면 이날 전까지 0.644로 토종타자 1위다.
이날 전까지 타율 0.345로 리그 10위, 홈런 6개로 공동 5위, 타점 24개로 공동 6위였다. 키움 타선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리더이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인 셈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박동원은 최근 꾸준히 5번 타자로 나선다. 완전히 자리잡은 모양새다. 손 감독은 이지영이 선발 포수로 나서는 날에 박동원을 지명타자로 활용한다.
이지영과 마스크를 나눠 끼면서 체력안배도 하고, 경기를 집중적으로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 제리 샌즈가 빠진 5번 타순을 메워주기만 하면 만족인데, 지금까지는 기대이상의 맹활약이다. 포수 수비와 투수리드 역시 안정적이다.
손 감독은 "주전포수를 두 명이나 보유해 행복하다"라는 말을 몇 차례 했다. 키움은 시즌 초반 확 치고 올라가지 못한다. 그러나 박동원의 활약만큼은 고무적이다. 과거 불미스러운 일들도 있었지만, 올 시즌 출발은 상쾌하다.
[박동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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