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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7월초 2020시즌 개막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연봉 추가 삭감을 두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미국언론 ‘디 애슬레틱’은 7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시즌 개막일로 목표 삼았던 7월 4일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세부사항에 합의한다 해도 시즌 개막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라고 보도했다. 사실상 7월 4일 개막은 무산됐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시즌 개막을 미뤄왔던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근 7월 4일 무관중 경기로 개막, 팀별 82경기로 시즌을 치르는 방안을 내세웠다. 더불어 선수노조와 당초 합의를 깨고 연봉 추가 삭감까지 요구했다. 선수노조는 이를 거부했고, 결국 2020시즌 개막은 또 한 걸음 멀어진 형국이 됐다.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7월 4일 개막 추진은 이제 지나간 일이 됐다. 합의하기엔 입장 차가 크다. 국가가 코로나19 이외에도 큰 위기를 맞았지만,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서로에 대한 불신이 커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코로나19 여파로 10만명 이상이 사망했고, 실업자도 4,000만명을 넘어섰다. 또한 최근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 인종차별에 대한 이슈도 뜨겁다. 켄 로젠탈 기자는 이와 같은 미국의 상황을 전하는 한편, “그럼에도 연봉 삭감을 두고 물러서지 않는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모습은 마치 장난감을 두고 싸우는 아이들 같다”라고 꼬집었다.
켄 로젠탈 기자는 또한 “이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8월 개막이다. 이 경우 팀별로 소화할 수 있는 일정은 50~60경기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LA 다저스타디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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