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 실패 후 유강남 성공, 대타로 웃은 LG[MD포커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승부처는 먼저 2점을 뽑아낸 6회였다. LG 류중일 감독의 대타 작전은 두 번 연속 실패하지 않았다.

LG 트윈스는 7일 고척 키움전서 채은성과 주전포수 유강남을 선발라인업에서 뺐다. 채은성은 5일 고척 키움전 도중 오른 무릎을 약간 다쳤다. 심각한 정도는 아니고, 휴식 차원에서 6일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벤치에서 대기했다. 유강남 대신 베테랑 이성우가 선발포수로 나섰다.

LG는 최근 좋지 않았다. 삼성 젊은 투수들의 호투에 말려 주중 홈 3연전서 1승2패에 그쳤다. 키움과의 원정 주말 3연전도 순탄치 않았다. 5일에는 선발 임찬규가 김하성과 박동원에게 스리런포를 내주며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데미지로 따지면 6일 패배가 가장 컸다. 4-0으로 앞선 경기를 4-5로 내줬다. LG가 자랑하는 정우영-이상규 필승계투조가 무너졌다. 이상규의 시즌 첫 블론세이브.

때문에 LG로선 7일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했다. 패배하면 키움에 3위를 내주는 상황. 선발 차우찬이 잦은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타를 최소화하며 잘 버텼다. 그리고 공격에서 물꼬를 텄다. 4회 2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한현희도 만만치 않았다. 평소보다 체인지업을 더 활용하며 LG 타자들을 괴롭혔다. 이때 류중일 감독이 움직였다. 9번 정주현 타석에서 채은성을 과감하게 투입했다. 일단 기선제압을 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러나 채은성은 2B1S서 한현희의 슬라이더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6회 2사 2,3루 기회였다. 홍창기가 바뀐투수 김재웅에게 좌중간 2루타를 쳤지만, 오지환이 범타로 물러난 상황. 류 감독은 8번 이성우 타석에서 유강남을 투입했다. 유강남은 김재웅의 초구 체인지업을 골라낸 뒤 2구도 체인지업이 들어오자 2타점 중전적시타를 뽑아냈다. 타구가 김재웅의 글러브에 맞고 외야로 빠져나갔다.

결국 LG는 대타 작전으로 웃었다. 이날 전까지 대타타율 0.333으로 3위. 시즌 초반이라 표본은 적지만 좋은 기록이다. 그 좋은 데이터가 LG를 살렸다.

[유강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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