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14연패, 코칭스태프 말소 논란, 그리고 감독의 사퇴까지. 한화에게는 참담한 주말이었다.
한화는 지난 6일 대전 NC전을 앞두고 장종훈, 김성래, 정민태, 정현석 등 코치 4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성적이 부진한 팀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실시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1군에 올라오는 코치 없이 경기를 강행하는 '무리수'를 뒀다. 경기가 종료되고 나서야 정경배, 김해님, 이양기, 마일영 등 코치 4명을 1군에 합류하도록 했다.
다음날인 7일 대전에서는 한화가 NC에 2-8로 완패하면서 14연패의 굴욕을 맛봤고 한용덕 감독의 사퇴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자 정민철 한화 단장이 기자실을 방문했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정 단장은 연신 고개를 숙였다.
정 단장은 한 감독의 사퇴에 대해 "감독님이 사퇴하는 상황에 빨리 팀을 추스르는 게 중요하다.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는 점은 감독님 만의 과오가 아니고 우리 전체의 과오다"라면서 "감독님이 노력하신 플랜에 단장으로서 도움을 드리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코칭스태프 말소 논란에 대해서는 "이유를 막론하고 단장으로서 팬들과 야구 관계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사과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듣기 어려웠다. 코칭스태프 말소 논란이 어떻게 불거진 것인지, 한 감독이 구단에 자진사퇴 의사를 어떻게 전달한 것인지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었다. 정 단장은 "감독님이 갑자기 떠나시는 마당에 세세한 이야기는 어렵다는 것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을 뿐이다.
한화는 결국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이끌었던 한용덕 감독이 사퇴를 했고 퓨처스 감독을 맡던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계획이다.
[정민철 단장이 한용덕 감독 사퇴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대전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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