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두산의 적극적인 트레이드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두산은 지난달 29일 SK와의 2대2 트레이드를 성사한데 이어 지난 7일에는 KIA와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두산의 목적은 분명하다. 바로 투수 보강이다. SK와의 거래는 SK에 필요한 포수 자원인 이흥련을 내주면서 우완투수 이승진을 영입한 것이 골자고 KIA에게 내야수 류지혁을 건네는 한편 우완투수 홍건희를 데려와 투수진에 즉시전력감을 확보하려 했다.
트레이드의 성패는 함부로 말할 수 없다. 트레이드 성공 여부는 몇 년이 지난 뒤 재평가를 받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최근 10년(2011~2020년)간 진행된 두산의 트레이드를 다시 살펴봤다. 과연 두산은 성공적인 트레이드를 몇 차례나 했을까.
▲ 두산 최근 10년 트레이드 일지
2012년 김명성(롯데) ↔ 용덕한(두산) / 오재일(넥센) ↔ 이성열(두산)
2013년 장민석(넥센) ↔ 윤석민(두산)
2016년 노유성(KT) ↔ 유민상(두산) / 고원준(롯데) ↔ 노경은(두산) / 김성배(롯데) ↔ 김동한(두산)
2017년 신성현(한화) ↔ 최재훈(두산)
2018년 윤수호(NC) ↔ 이우성(두산)
2020년 이승진, 권기영(SK) ↔ 이흥련, 김경호(두산) / 홍건희(KIA) ↔ 류지혁(두산)
두산의 최근 10년 트레이드 일지를 살펴보면 가장 크게 성공한 사례는 바로 오재일을 영입한 것을 꼽을 수 있다. '거포 유망주'로 머물던 오재일은 두산에 온 뒤 기량이 만개했다. 2016년부터 4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쳤고 지난 해에는 생애 첫 100타점 돌파(102타점)를 해냈다. 또한 한국시리즈 MVP까지 거머쥐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도 이어갔다.
안타깝게도 오재일 만큼 성공한 케이스는 보이지 않는다. 두산이 줄기차게 보강 포인트로 삼은 것은 투수인데 아직까지 별다른 결과가 없다.
물론 올해 진행한 트레이드에 대한 평가는 보류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야수층이 두꺼운 점을 활용해 투수 보강에 나선 두산은 타팀이 군침을 흘릴 만한 카드인 이흥련과 류지혁을 내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그간 트레이드를 통한 투수 보강의 실패를 딛고 새로운 성공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지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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