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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아들에게 간 이식을 받은 아빠가 등장했다.
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고3 아들에게 간 이식을 받은 아빠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의뢰인 아빠는 "요즘 일을 쉬고 있다. 제가 아들한테 간이식을 받았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내 그는 "아들이 말을 안 듣는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두 MC 서장훈과 이수근은 아들을 향해 "너는 말 안 들어도 된다.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살아. 간 이식했으면 됐지 무슨 말까지 잘 듣냐"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빠의 고민은 다름 아닌 아들의 건강 걱정. 아빠는 "아들이 수술했을 때보다 살이 많이 쪘다. 몸무게가 65kg에서 75kg으로 늘었다. 너무 살이 찌면 간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상황이라 건강에 안 좋아진다. 우리가 같이 행복하게 오래 살아야 하는데"라며 털어놨다.
간 이식을 받게 된 이유에 대해선 "제가 5년 전에 간암을 선고받았다. 종양 크기 5cm, 간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선고받고 수술을 해야 하는데 수술 자체가 불가능했다. 모든 시술을 받았지만 갑자기 복수가 차고 이뇨제로 버티고 했는데 안 되더라. 처음엔 아내에게 받기로 했는데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 우리 아내도 고생을 엄청 했다. 낮에는 일하고 저녁엔 제 간병을 해줬다. 그 모습을 보는 게 너무 힘든 거다. 그냥 확 죽어버릴까도 생각했다. 아들이 그때는 고2였는데 간 이식이 가능한 건 아들뿐이었다"라고 밝혔다.
아들 석진 군은 "아빠니까, 내게 필요한 존재니까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남다른 효심을 드러냈다.
아빠는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간 이식 수술을 해준다는 게 쉽지가 않은 결정이다. 병실에 저랑 같은 경우가 있었는데 그 아들은 도망갔다"라고 말했다.
MC들 역시 "그런 경우가 있다. 부모가 반대하는 경우도 있고"라며 "석진 군이 훌륭한 일 했다. 잘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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