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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박은영 전 KBS 아나운서가 경쟁 방송사였던 SBS 라디오에 출연해 남다른 텐션을 자랑했다.
9일 방송된 SBS 파워FM 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에 스페셜 게스트로 박은영이 출연했다.이날 라디오에서 박은영은 "전 KBS 아나운서이자 반 백수 박은영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청취자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매일 아침 이렇게 일을 했었는데 몇 달 쉬다보니 어렵다. 10년 가까이 새벽 출근을 해서 늘 일찍 일어나는게 일상이었는데,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려니까 밤에 잠을 설쳤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올해 1월 KBS 퇴사를 한 박은영은 "오늘 여기 나온다고 KBS에서 난리가 났다. 아침부터 PD선배들이 '거기 나가는 거니?'라고 문자를 보냈다"라며 "그럼 어떡하냐. 이미 퇴사했는데 나도 먹고 살아야지. 지상파 SBS인데 안 올 수 있겠냐. 어차피 제가 노사합의사항에 따라 3년 동안 KBS근처에 갈 수 없다. 사규보다 더 강력하다더라"라고 종잡을 수 없는 입담을 자랑했다.
동시에 박은영은 '철파엠'을 자주 들었다고 말하며 팬심을 고백했다. 그는 "'FM대행진' 진행할 때 많이 들었다. '왜 철파엠은 1등일까' 분석하며 모니터링을 꼼꼼하게 했다"고 프로 의식을 드러냈다.
또 박은영은 걸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요즘 자주 듣는다고 말하며 '특별한 기적을 기다리지마 눈 앞에선 우리의 거친 길은'라는 가사를 언급했다.
박은영은 "공사 안에 있었을 땐 몰랐는데 사표를 던지자마자 코로나19가 너무 심하게 터져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며 "원래 한국 무용을 전공했는데, 지금 국악 방송에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제가 미술 공부로 석사를 준비하다 말았는데 미술과 무용같은 걸 다루니까 너무 좋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야기 꽃을 피우던 중 DJ 김영철이 방송인으로서 최종 꿈이 무엇이냐고 묻자 박은영은 "'아는형님' 출연"이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그는 "KBS 다닐 때 '아는 형님'을 너무 좋아해서 KBS에서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었다"며 "원래 장기적인 원대한 꿈을 세워놓는 타입이 아니다. 언제 죽을 지 모르고 내일 어떻게 될 지 모르는데 현재를 즐겁게 잘 살자는 마인드다"라고 쿨하게 답했다.
끝으로 박은영은 사담으로 "옛날에 '인간의 조건'할 때 김숙 씨가 저보고 영철 오빠랑 소개팅하라고 했다. 그게 한 7-8년 전이었다. 그런데 말만 하고 안 해주셨다"며 "김숙 씨가 개띠랑 호랑이띠랑 잘 맞는다고 했는데, 제게 아래로 4살로 해달라고 했다"고 말해 김영철을 당황하게 했다.
[사진 = SBS 파워FM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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