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류지혁(26, KIA)이 KIA에서는 반드시 주전이 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류지혁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트레이드로 KIA의 일원이 된 소감을 전했다.
류지혁은 지난 7일 홍건희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서 KIA로 둥지를 옮겼다. 류지혁은 선린중-충암고를 나와 2012 4라운드 36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내야수로 9년 동안 두산 내야 백업을 담당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올해는 20경기 타율 .417 1홈런으로 활약 중이었다. 1군 통산 기록은 497경기 타율 .267 253안타 8홈런 102타점 35도루다.
7일 잠실 KIA전에서 임기영의 투구에 종아리를 맞은 여파 때문에 이날은 1군 등록이 불발됐다. 첫날은 휴식 및 적응 겸 벤치에서 새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본다. 윌리엄스 감독에 따르면 오는 10일에는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KIA 유니폼을 입은 류지혁과의 일문일답이다.
-KIA 유니폼을 입은 소감은.
“고교 시절 빨간 유니폼을 다시 입어 어색하진 않다.”
-트레이드를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은.
“생각이 많았다. 내가 그 동안 트레이드 카드로 많이 언급됐다는 건 알았는데 막상 실제로 되니 설렘과 걱정이 동시에 들었다. 두산에 정이 많이 들었는지 눈물이 났다.”
-새 소속팀이 KIA인 것을 접했을 때는 어땠나.
“KIA가 될지는 정말 몰랐다. 내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또 외국인감독님 밑에서 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 좋을 것 같다.”
-두산 선수들과의 작별 인사는.
“안 우려고 했는데 형들 얼굴을 보니까 났다. 날 많이 챙겨준 형들이고 그들 때문에 실력도 늘었다. 박건우 형과 둘이서 껴안고 5분 동안 울었다.”
-KIA에 와서 첫 훈련을 한 소감은.
“분위기가 좋은 것도 좋은 것이지만 자유롭다. 별 지장 없이 잘 어울렸다.”
-KIA에 친한 선수는.
“두산에서 같이 뛰었던 이우성과 친하다. 이번에 룸메이트도 됐다. 한승택도 친하다. 많은 선수들이 방에 찾아와서 반겨줬다.”
-KIA 3루가 현재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3루에 대해선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님이 어디를 맡겨주시든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
-두산에서 항상 주전에 대한 욕심이 있었을 것 같다.
“KIA로 오면서 여기서는 꼭 주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실력으로 보여드리겠다.”
-광주에는 연고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아는데.
“부인도 계속 서울에 살았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아래로 내려가서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해줬다.”
-김태형 감독과 나눈 이야기는.
“수고했고 미안하다고 하셨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현재 몸 상태는. 오늘 1군 등록이 불발됐다.
“다 괜찮은데 7일 임기영에게 맞은 종아리 부위만 가라앉으면 된다. 경기 끝나고 임기영이 전화로 ‘우리팀을 맞혀서 미안하다’고 했다(웃음).”
-2군에 있는 변시원과는 충암고 동기인데.
“변시원과는 정말 떨어질 수가 없는 것 같다. 서로 문자메시지로 우린 전생에 부부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 팬들에게 인사를 한다면.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 그 동안 많은 기대 속 형들 다음에 내가 주전으로 크길 바라셨을 텐데 그에 미치지 못했다. 잔실수도 많았고 타격도 못했다. 죄송하다.”
-KIA에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KIA라는 이미지에 맞게 강인하고 전투적으로 승리를 향해 달려드는 선수가 되고 싶다.”
[류지혁.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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