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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그룹 포레스텔라가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특집-평화가 온다' 특집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3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에는 가수 하동균, 알리, 국악인 송소희, 그룹 포레스텔라, K타이거즈 제로, 퍼플레인이 출연했다.
이날 첫 번째 순서로 뽑힌 알리는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을 선곡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손잡고 평화를 노래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무대에 오른 알리는 시원한 고음이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알리의 무대를 감상한 하동균은 "여유가 확실히 보인다"며 "'육아 스트레스는 확실히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가 끝나고 후련해보였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번째 무대는 K타이거즈 제로가 무대에 올라 서태지와 아이들의 '발해를 꿈꾸며' 무대를 꾸몄다. K타이거즈 제로는 "통일이 되면 북한에서 태권도 하는 분들을 모셔서 같이 공연을 하고 싶다"며 "하루 빨리 남과 북이 통일되기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K타이거즈 제로는 노래에 퍼포먼스를 더한 무대로 눈 뗄 수 없는 무대를 만들었다. 이후 진행된 스페셜 명곡 판정단의 투표 결과 K타이거즈 제로가 알리를 누르고 1승을 가져갔다.
송소희는 세 번째 무대에 올랐다. 그는 무대에 오르기 전 이찬원의 러브콜에 화답했다. 앞서 이찬원은 송소희와 '전국 노래 자랑'에 함께 출연했다고 밝히며 "콜라보 한 번 가능하시다면…"이라고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이에 송소희는 "연락 달라"며 흔쾌히 수락했다.
송소희는 "희망차고 밝은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 쟈니 리의 '사노라면'을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사노라면'에 '태평가'를 섞어 희망으로 가득 찬 무대를 만들어냈다. 랜선 합창단과 함께 한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네 번째 순서인 하동균은 강산에의 '라구요'를 선곡했다. 그는 "외갓집 식구들이 북에서 내려오신 분들이다. '이산가족 찾기'를 많이 보며 자랐다. 외할머니께서 결국 가족을 만나 뵙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아마 외할머니가 가장 바라셨던 게 가족과의 만남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강산에 선배님이 실향민인 어머니를 위해 만든 곡이 '라구요'다. '라구요'라는 노래가 그런 분들의 마음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하동균은 담담한 목소리로 진심이 담긴 무대를 만들어 감동을 선사했다. 하동균은 K타이거즈 제로를 누르고 새로운 1승을 차지했다.
퍼플레인은 조용필의 '친구여'를 선곡했다. 이들은 선곡 이유에 대해 "서로 멀어진 친구 크게 보면 인종과 국경을 넘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퍼플레인의 무대를 감상한 홍소연 아나운서는 "하동균의 무대가 담백하고 힘있는 평양냉면 같다면 퍼플레인의 무대는 달콤하고 화끈한 함흥냉면 같았다. 두 그릇 배불리 잘 먹은 느낌이다"고 평가했다. 스페셜 명곡 판정단은 퍼플레인의 무대를 선택했다.
포레스텔라는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게 됐다. 김광석의 '이등변의 편지'를 선곡한 포레스텔라는 "이 노래가 '떠나는 날의 맹세'라는 이름으로 북한에서도 유명하다고 한다. '이 노래로 남북이 하나가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담아 선곡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포레스텔라의 '이등병의 편지' 무대는 조화로운 화음과 폭풍 성량이 어우러져 묵직한 감동을 선사, 스페셜 명곡 판정단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스페셜 명곡 판정단의 투표 결과 포레스텔라가 퍼플레인을 누르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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