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KIA 5선발 임기영이 2017년의 모습을 다시 찾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이틀 연속 승리를 챙기며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시즌 19승 16패다.
임기영은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3패)째를 올렸다.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 1, 3, 6회가 삼자범퇴였고, 2회 2사 1, 2루, 4회 무사 1루, 5회 무사 2루 위기 등을 모두 실점 없이 막고 6이닝 92구 투구를 완성했다.
임기영은 경기 후 “등판하기 전에 포수 한승택이 준비를 잘했다고 느껴 리드를 믿고 던졌다”며 “또한 3루에서 나주환 선배가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홈런으로도 승리를 도와줘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기영은 이날 주무기인 체인지업 비중을 낮추고 직구, 슬라이더, 투심 등을 주로 활용했다. 이유가 따로 있었다. 그는 “어제(12일) 가뇽도 체인지업이 좋은 투수였다. 오늘도 SK 타자들이 많이 노릴 것 같아 직구, 슬라이더, 투심을 주로 던지고 위기 때 체인지업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임기영은 지난 2017년 8승 6패 평균자책점 3.65의 호투 속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지만 2018년과 2019년 부진과 부상 속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을 보냈다. 이에 맷 윌리엄스 감독 부임과 함께 2020 스프링캠프서 절치부심을 외쳤고, 5선발 경쟁에서 승리하는 성과를 냈다.
임기영은 “2017년에는 제대 후 왔을 때라 뭣도 모르고 던졌다. 이후 2년 동안 부진해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나름 열심히 준비를 했다. 그래서 그런지 마운드 오를 때 그나마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직이 5선발이라 큰 부담은 없다. 임기영은 “항상 3점을 준다고 생각하고 마운드에 오른다. 실점보다 긴 이닝에 초점을 맞춘다”며 “또 불펜이 좋아서 마운드에서 내려와서도 뒤에 나오는 투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임기영이 지금과 같은 안정감을 뽐내준다면 다시 2017 KIA 선발왕국이 재현될 수 있다. 임기영 역시 그걸 바라고 있다. 그는 “서재응 코치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지금처럼 계속 꾸준히 던지고 싶다”고 바람을 남겼다.
[임기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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