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형님' 손담비 "'동백꽃' 향미와 점점 닮아가…역할 보내며 펑펑 울어"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드라마 '동백�� 필 무렵' 속 향미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가수 겸 배우 임슬옹, 손담비, 격투기 선수 정찬성이 출연했다.

이날 손담비는 '동백꽃 필 무렵'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촬영 시작할 때는 향미와 내가 전혀 다른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닮아가는 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적인 면에서 신경쓴 건 뿌리 염색을 안 했다. 향미가 꾸미고는 싶은데 돈은 없고 관심은 많은 캐릭터였다. 손톱도 내가 직접 칠하고 옷도 촌스럽게 입었다"고 설명했다.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묻자 손담비는 향미가 죽기 전 동백(공효진)과 대화를 나눈 장면을 꼽았다. 그는 "향미가 동백이에게 울면서 말하는 장면이 있다. 여러 감정이 뒤섞여서 엄청 많이 울었다"고 떠올렸다.

손담비는 '동백꽃 필 무렵' 촬영을 끝낸 후 펑펑 울었다고 밝히기도. 그는 "향미 역할을 위해 뿌리 염색을 하지 않았다. 촬영이 끝난 후 화보 촬영을 위해 염색을 했다. 향미가 없어진 것 같아 울었다. 거울 속에 염색한 내 모습을 보는데 '내가 향미를 많이 사랑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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