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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박나래가 1승을 차지했다.
13일 밤 첫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박장데소'에서는 의뢰 커플 데이트 코칭에 나선 개그맨 박나래, 장도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나래, 장도연을 내세운 '박장데소'는 두 MC가 실제 일반인 커플의 데이트 고민을 의뢰받아 커플 맞춤형 데이트 컨설팅을 설계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가수 이석훈, 배우 박아인, '연애 전문가' 김종율도 데이트 평가단으로 출연했다.
이날 첫 번째로 등장한 의뢰 커플은 크게 갈리는 취향이 문제였다. 동적인 활동을 선호하는 운동선수 출신 남자친구 용호 씨와 달리 패션업에 종사 중인 여자친구 민경 씨는 정적인 데이트를 즐긴다고. 또 남자친구는 사진을 너무 못 찍어 이른바 '똥손'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오전팀' 장도연이 먼저 남자친구를 만났다. 장도연의 데이트 태그는 '무릎 꿇게 하는 법', '옥상으로 따라와', '옥수수 털기'였다.
장도연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압구정에 한복판에 있는 핫핑크 지붕이 포인트인 유명 카페. 인증 사진을 중요하게 여기는 여자친구를 고려해 사진 촬영 스팟을 찾았다. 평소 웨이팅이 길어 대관까지 했지만 민경 씨는 웨이팅에는 고개를 갸웃해 장도연을 당황케 했다. 하지만 비장의 무기가 있었다. 원데이클래스 사진작가를 출장 섭외한 것. 두 시간 동안 10만원~20만원으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다.
사진작가는 SNS에서 유행하는 감성의 인증샷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아래로 찍으면 안 된다. 휴대폰은 90도를 유지해줘야 한다. 혹은 휴대폰을 거꾸로 들어서 찍고, 격자선 기능을 켜놔라. 격자선 정중앙에 사람의 얼굴을 맞춰야 한다. 그렇지 안흥면 자친 얼굴이 오이처럼 길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용호 씨는 지시를 그대로 따랐고, 이전보다 발전한 사진 실력을 과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다만 장도연은 영혼이 없어 보이는 용호 씨를 위해 리액션까지 철저하게 교육했다. 용호 씨는 어색해하면서도 모두 수행해 큰 웃음을 안겼다. 또 사진작가는 디저트샷, 전신샷 '꿀팁'까지 방출했다.
두 번째 데이트장소는 볼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한 신상 복합문화공간이었다. 단번에 눈을 잡아끄는 곳이었으나 여전히 용호 씨의 리액션은 무뚝뚝함 그 자체였다. 이에 장도연은 상황별로 리액션을 알려줬으나 개그에 치중돼있었고, 박나래는 "희극인 후배를 하나 키우려고 하냐"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럼에도 용호 씨의 리액션은 일취월장해 장도연을 흐뭇하게 했다. 마지막까지 독특한 디저트 가게를 방문해 관심을 집중시켰지만 판정단으로부터 "패턴이 다 비슷하다"는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이어 용호 씨는 '오후팀' 박나래와 만났다. 박나래의 데이트 태그는 '잭과 콩나무', '너와 나의 연결고리', '인어공주'였다. '잭과 콩나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두 사람은 핫플레이스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성수동의 트리하우스에서 만났다. 이 곳에서도 리액션 교육은 계속 됐다. 용호 씨는 "또 시작이네"라며 혀를 내두르다가도 박나래의 지시에 따라 "레고레고 캠핑가자"를 외쳐 재미를 안겼다.
높은 텐션의 소유자 박나래는 DJ 경력을 살려 차 안에서 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용호 씨 또한 EDM을 좋아한다고 밝혀 박나래의 반가움을 샀다. 그러나 이내 용호 씨는 "저 기억 안 나냐"라며 박나래에게 아는 체를 해 모두를 긴장하게 했다. 클럽 인연이었다. 과거 박나래가 용호 씨의 친구에게 가 헌팅을 했던 것. 박나래는 "이제 기억이 날 것 같다"라고 크게 민망해했다.
급격히 조용해진 분위기를 뚫고 향한 곳은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프리다이빙 카페였다. 수영복으로 환복하고 온 이들은 다이빙 전 커플 스트레칭을 한 뒤 본격적으로 물 적응에 나섰다. 용호 씨는 단번에 입수에 성공했으나 박나래는 바닥찍기에 실패했다. 그는 "엉덩이가 너무 뜬다"고 토로해 웃음을 전했다. 그러나 이내 여유 있게 성공해 박수를 받았다.
두 사람은 프리다이빙의 하이라이트, 커플 수중 인증샷에 도전했다. 두 시간의 노력 끝에 인증샷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박나래는 '민경아 사랑해'라는 플랜카드까지 준비하며 이벤트를 선보였고 장거리 커플로서 어려움을 겪었던 민경 씨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용호 씨도 눈물을 터뜨렸다. 커플이 최종 선택한 코스는 박나래 코스였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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