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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알바 중 욕 듣기도"…'마이웨이' 신인선, '국회의원子' 편견 이겨낸 대세 트롯맨 [MD리뷰]

시간2020-06-16 06:41:01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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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신인선이 국회의원 신기남의 아들에서 대세 트로트 가수가 되기까지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1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신인선이 출연했다.

신인선은 TV조선 '미스터트롯' 이후 누구보다 바쁜 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하루에 일 하나만 있는 것도 감사했다. 옛날에는 제가 혼자 10-15만 원 벌겠다고 경주까지 (직접) 운전하고 가서 노래 30분 했다. 그렇게 생활했는데 인생역전을 했다. 지금 행복하지만 그만큼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어 힘들어할 여유가 없다"며 근황을 전했다.

신인선은 한 행사 현장에서 나태주와 함께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그는 퍼포먼스 중 바지가 찢어지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겪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노래를 끝냈다. 나태주가 노래하는 사이 다른 바지로 갈아입고 무대에 올라선 신인선은 "바지가 찢어지면 그날의 분위기가 올라간다고 생각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4선 국회의원 신기남의 아들인 신인선에게 무명의 서러움보다 괴로웠던 건 세상의 편견이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이 없어서) 아르바이트만 했다. 7080라이브 바에서 노래를 하다가 손님들에게 욕을 먹었다. '신기남 아들이 여기까지 와서 노래를 하고 있어?'라고. 내 얼굴을 어떻게 아셨나 궁금하기도 하고, 내가 왜 여기까지 와서 욕을 먹나 싶었다. '여기서 부너지면 안 된다. 될 때까지 해보자'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신인선은 집에서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신인선의 아버지 신기남은 "'신기남 아들' 신인선이 아니고 '신인선 아버지' 신기남으로 출연한다"고 했다. 이어 "(신인선이) 예술대학을 간다고 해서 저는 못마땅했는데 수석을 했다. 그래서 인정하고 열심히 해보라고 했다. 그때 (예술 대학에) 안 보냈으면 큰일 날 뻔했다"라고 전했다.

신기남은 신인선이 정치계에 진출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초, 중, 고때 학생회장을 하고, 리더쉽도 있다. 저는 제 후계자로서 정치계에 갔으면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며 "(신인선이) 조금 걱정도 되고 실망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신인선의 가족들은 마당에 모여 바베큐 파티를 즐겼다. 신기남은 아들 신인선이 자신을 노출하지 않기를 바랐다고 고백했다. 그는 "'신기남 아들'이라고 알려져서 좋은 것이 뭐가 있겠냐. 사람들이 욕만 한다. 그런데 '미스터트롯' 첫 무대에 나가서 이야기하더라. 역효과가 날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아들은 욕 먹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당당하게 밝히고 정면 대결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인선이) 금수저라고 하는데 절대 아니다. 많은 어려움을 겪고 여기까지 왔다"고 말하며 "네가 개척한 길로 잘 왔다고 생각한다. 이걸 기반으로 해서 네 인생을 스스로 잘 설계해가라"며 응원했다.

신인선은 "아버지께서 저한테 ' 너 진짜 잘하고 있다'고 흡족하게 말씀하신 게 몇 년 안 됐다. 예전에는 아버지가 군함이었다면, 저는 잠수함이었다. 이제 아버지와 같이 커다란 이지스함급으로 같이 갈 것"이라며 아버지를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신인선은 자신의 목표에 대해 "제가 어떤 신선한 무대를 보여줬을 때, 관객들이 신선한 충격을 받아 '이런 것도 대중문화 예술이구나. 내가 미처 몰랐었네. 인선 씨 고마워요. 앞으로 저는 대중문화 에술을 이만큼 이해할 수 있게 됐어요'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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