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편한 타이밍에서 치는 게 우선이다."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박병호는 11일 대구 삼성전부터 2번 타자로 출전했다. 16일 고척 롯데전 역시 2번 타자다. 2번으로 옮긴 뒤 15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여전히 규정타석 타율 최하위(0.202)지만, 그래도 홈런 한방을 때리는 등 최악의 흐름에선 벗어난 신호도 감지된다.
손혁 감독은 16일 고척 롯데전을 앞두고 "2번에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인다. 조금 편안하게 치는 것 같다. 벤치에서도 밝게 하려고 노력한다. 괜찮을 것 같다. 병호가 편한 타이밍에서 치는 게 우선이다"라고 했다.
4번 타자 특유의 압박감에서 벗어나서, 이정후와 김하성에게 연결해주는 느낌으로 편하게 치라는 손 감독의 배려다. 그는 "4번에서 좋지 않았고 해결도 안 됐다. 2번에 둬서 정후와 하성이에게 연결하는 생각으로 편하게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사실 박병호 2번 카드는 전임감독이 2019시즌 초반에 꺼내 들었다가 곧바로 폐기한 사례가 있다. 그러나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손 감독은 "지금은 워낙 좋지 않은 상황이다. 타격코치도 2번에서 쳐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무엇보다 박병호가 지금 그 자리(2번)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라고 했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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