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는 12~14일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시작으로 16~18일 키움 히어로즈, 19~21일 KT 위즈를 상대로 수도권 원정 9연전을 치르는 중이다. LG와의 3연전은 1승2패로 마쳤다. 사실 롯데로선 14일 6-10 패배가 보통의 패배보다 더 아쉬웠다.
선발투수가 외국인투수 아드리안 샘슨이었고, 5회초까지 4-0으로 앞서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샘슨이 5회말부터 와르르 무너지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5회 4점, 6회 6점을 내주며 역전 당했고, 결국 패배했다.
허문회 감독은 샘슨이 6회 1사 후 김민성과 김호은에게 연속안타를 맞자 불펜을 가동했지만, 계산대로 풀리지 않았다. 허 감독은 1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4회까지는 좋았다. 갑자기 컨디션 떨어진 것 같다"라고 했다.
샘슨은 개인사로 미국에 한 차례 다녀왔다. 2주 자가격리 기간까지 공백기가 있었다. 4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7.78. 아직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허 감독은 "투구수(컨디션, 빌드업을 의미)는 다 올라온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나 허 감독은 긍정적인 면을 짚었다. 그날 7회에 2점을 만회했고, 마지막까지 추격하려고 한 선수들의 자세에서 희망을 봤다. 그는 "LG에 1승2패를 했지만, 후반에 2점을 뽑고 추격하는 부분, 최선을 다한 모습은 만족한다"라고 했다.
물론 허 감독은 "시즌 구상대로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선수들이 아프지 않고 매번 위닝시리즈를 하면 얼마나 좋겠나. 그러나 야구가 그렇지 않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잘 하고 있다. 자신감이 조금씩 더 생기는 것 같다. 대견스러운 부분이 있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허 감독은 "경기 막판 한 타석까지, 수비 한 이닝까지 자신의 목표를 잘 설정하는 것 같다. 점수를 낼 때도 있고 못 낼 때도 있다.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은 그걸 인지하는 것 같다. 시간이 가면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좋을 때의 사이클을 오래 가져가고, 좋지 않을 때의 사이클을 짧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허 감독은 "시즌을 치르다 보면 안 좋은 사이클이 찾아온다. 안 좋은 사이클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점점 팀이 강해지지 않겠나"라고 했다.
[롯데 허문회 감독.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