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관중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있다."
KBO리그의 최근 화두는 부상이다. 개막 후 1달이 조금 지난 시점. 10개 구단에 부상자가 속출한다. 주축선수, 외국인선수, 트레이드로 데려온 선수, 백업선수를 가리지 않는다. 각 팀의 뎁스가 시즌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
부상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모든 부상자를 몇 가지 이유로 일반화시키는 건 위험하다. 다만, 올 시즌의 경우 예년과 준비시간과 루틴, 개막시점 등이 달랐다. 이 부분에 대해선 대부분 현장 구성원이 이해하고 있다.
키움 손혁 감독은 여기에 '무관중'이라는 키워드를 더했다. 16일 고척 롯데전을 앞두고 사견을 전제로 "관중이 있는 것과 없는 것도 차이가 큰 것 같다"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스코어가 벌어진 뒤 경기후반이 되면 조금 느슨해질 수 있다. 관중이 있으면 좀 덜한데, 무관중 경기서는 좀 더 느슨해질 수 있다는 게 손 감독 생각이다.
손 감독은 "점수 차가 벌어진 경기 후반이라고 해도 자신에겐 갑자기 중요한 순간이 올 수 있다. 그때 순간적으로 힘을 쓰면 다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을 지적했다.
또한, 손 감독은 "미세하게 통증을 갖고 있는 투수의 경우 관중이 있으면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관중이 없을 때는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럴 때 부상이 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키움도 부상자가 많다.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과 주축 외야수 임병욱, 내야수 김웅빈, 불펜 안우진 등이 부상으로 빠졌다. 김상수와 오주원은 부진으로 1군에서 제외된 상태다. 브리검의 경우 6월 복귀가 물 건너갔다. 임병욱, 김웅빈, 안우진 역시 7월을 복귀시점으로 본다. 반면 김상수는 곧 복귀 일정을 타진한다.
손 감독은 "우리도 남은 6월을 잘 버텨야 한다. 선수들이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건강한 몸으로 야구를 해야 경기의 질도 올라간다"라고 했다.
[손혁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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