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끝판왕’ 오승환(38, 삼성)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에 도달했다.
오승환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에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이자 한국-미국-일본 통산 40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원정도박으로 인한 KBO 징계를 마치고 지난 9일 대구 키움전에서 복귀한 오승환. 이날 전까지 셋업맨을 맡으며 3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 중이었다. 경기 전 만난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의 마무리 복귀에 대해 “향후 장점이 드러나면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이날 세이브 상황이 되자 우규민이 아닌 오승환을 클로저로 택했다.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정수빈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최주환을 초구에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페르난데스-김재호를 연달아 볼넷 출루시키며 흔들렸지만 이유찬을 3루수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2013년 9월 24일 인천 SK전 이후 무려 2457일 만에 세이브를 올린 순간이었다.
오승환은 2005년 KBO리그에 데뷔해 2013년까지 277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2014년부터 2년 동안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서 80세이브를 올린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4년 동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에서 42세이브를 기록한 뒤 지난해 8월 삼성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복귀 4경기 만에 399세이브에서 1세이브를 추가,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 대업을 세웠다.
[오승환.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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