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겸 감독 정진영이 영화 '사라진 시간' 작업기를 밝혔다.
17일 오전 방송된 tbs fm 95.1MHz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영화 '사라진 시간'으로 감독 데뷔한 배우 정진영이 윤성은, 최광희 영화평론가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진영의 입봉작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형구(조진웅)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로 배우 조진웅, 배수빈, 정해균, 차수연, 이선빈 등이 출연했다.
33년 연기 인생을 살아온 관록의 배우에서 오랜 꿈이었던 영화 연출에 도전해 패기 가득한 신인 감독으로 돌아온 정진영은 이날 "저는 배우로 출연 안 했다. 처음 하는 일인데 연기까지 할 여력이 없었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망이 배우들에겐 있다. 재밌었다. 시나리오 작업도, 연출도 다 재밌었는데 개봉을 앞두니 여러 가지가 힘들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시사회를 통해 영화가 공개된 뒤 '생경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 정진영은 "장르를 정하기가 어렵다. 사실 장르를 뭐라고 설명할 수가 없다. 장르가 없다고 하는 게 맞다. 비장르 영화라고 하겠다. 장르 파괴라고 하기보다는 장르에 사로잡히지 않고 싶었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이야기랑 좀 다르다. 보통 장르는 일종의 프레임이지 않나. 이 영화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이제껏 관객들은 장르에 관점을 두고 보는데, 이건 보다 보면 계속 바뀌는 느낌을 받으실 거다. 단 한 편의 영화를 하는데 기존의 규칙에 사로잡히고 싶지 않았고 자유롭게 하고 싶었다"라며 "범죄 스릴러는 절대 아니다. 어떤 장르인지 짐작을 안 하고 오시는 게 편할 거다. 낯설어하실 거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윤성은과 최광희는 정진영의 도전정신을 치켜세웠고 특히 최광희는 "이상하다. 야심을 가진 신예 감독이 이런 이야기를 펼쳐놨다면 멋진 거다. 영화판에서 구른 때가 안 보인다"라고 극찬했다. 다만 "일반 관객들에겐 위화감으로 다가올 거다. 주인공이 조진웅인데 거의 초반 30분 동안 안 나온다. 한국영화에서 이런 건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입봉작임에도 불구, 탄탄한 연기력과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 것과 관련해서 정진영은 "품앗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기더니 "이 영화를 제 마음대로 끌고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었고, 예산도 적게 했다. 독립영화로 생각했다. 영화사도 직접 만들고 그랬는데, 하다 보니 조금씩 커졌다. 그래서 공동제작자가 생겼고 좀 커졌다"라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꿈이 영화감독이었다는 정진영은 "대학교 가서 연극회 활동을 하다 배우를 하게 됐다. 30대에 이창동 감독님의 연출부를 잠깐 하긴 했지만 삶의 대부분을 연기를 했다. 연기하다 보니 제가 할 게 못 된다고 생각했다. 거대 자본과 많은 사람들을 책임져야 하지 않나. 제 감수성도 주류가 아니라 영화를 만들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4년 전 쯤에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시작의 이유를 밝혔다.
특히 정진영은 "제가 투자자에게 마음의 빚을 지지 않으려면 27만 관객이 들어야 한다"라며 "첫 주 안에 20만 관객이 넘어야 27만까지 갈 거다"라고 말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