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키움이 팽팽한 투수전 끝에 뒷심을 발휘, 공동 4위를 지켰다.
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4-3 역전승을 따냈다.
키움은 2연패에서 벗어나며 KIA 타이거즈와 공동 4위를 유지했다. 또한 3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는 0.5경기로 줄였다. 반면, 6위 롯데는 키움전 2연승에 마침표를 찍었고, 7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는 0.5경기로 줄어들었다.
이정후(4타수 4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가 끝내기안타를 터뜨렸고, 김하성(4타수 1안타 1타점)은 22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최원태는 비록 승을 못 챙겼지만, 6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3자책) 호투를 펼쳐 힘을 보탰다.
키움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1회초 1사 상황서 손아섭에게 2루타를 허용한 후 폭투까지 범해 놓인 1사 3루 위기. 키움은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손아섭은 홈을 밟았다.
키움은 2회초 무사 1, 2루 위기서 벗어나 분위기를 전환하는 듯했지만, 3회초에 추가실점을 범했다. 선두타자 정훈에게 2루타를 내준 후 손아섭을 중견수 플라이 처리, 상황은 1사 3루. 키움은 전준우에게 투런홈런을 허용, 격차가 3점으로 벌어졌다.
3회말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키움은 4회말에 추격을 알렸다. 전병우(볼넷)-이정후(안타)의 연속 출루로 만든 무사 1, 2루. 키움은 김하성(삼진)-허정협(좌익수 플라이)이 맥없이 물러나 찬스를 놓치는 듯했지만, 김혜성의 볼넷으로 맞은 2사 만루서 이지영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1점차로 추격했다.
키움은 이후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했다. 키움은 타선이 롯데 불펜을 공략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원태가 더 이상의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켜 추격권에서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접전을 이어가던 키움은 8회말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정후의 2루타에 이은 폭투로 맞은 무사 3루 찬스. 키움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4번타자 김하성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기세가 오른 키움은 뒷심까지 발휘했다. 양현이 9회초를 무실점 처리, 3-3으로 맞이한 9회말. 키움은 박준태(볼넷)-서건창(내야안타)의 연속 출루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키움은 전병우가 희생번트에 실패했지만, 이어진 1사 1, 2루서 이정후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키움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끝내기안타였다.
[키움 선수들.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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