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숭아학당' 이찬원 "사람들에게 버림받을까봐 두려워" 울컥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가수 이찬원이 마음 속에 감춰뒀던 고민을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뽕숭아학당'에는 트롯맨F4가 마음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심리 상담가는 이찬원에게 현재 고민이 뭐냐고 물었다. 이찬원은 "갑작스럽게 많은 인기와 관심을 받게 됐다. 좋은 점도 많지만, 그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있는데 그걸 부모님께 말씀을 못 드리고 친한 사람들에게도 말을 못 한다. 그러다 집에 오면 그 외로움이 너무 크다"고 털어놨다.

상담가는 이찬원에게 카드 3장을 뽑으라고 했다. 이찬원은 자신이 뽑은 흰색 카드에 대해 "하얀색이 투명함과 순수함을 상징한다고 하지 않냐. 지금 인간관계나 일적인 부분 등 신경 써야하는 게 너무 많다. 아무것도 없는 순수한 모습이 좋아서 선택하게 됐다. 아무것도 신경을 안 써도 되니까"라고 설명했다. 축하를 받고 있는 카드를 뽑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이의 순수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샹들리에 아래 가족이 있는 카드에 대해서는 "화목한 가족의 분위기를 보이는 것 같아 뽑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그 카드는 화목한 가족의 모습이 아니었다. 이찬원은 "제가 이걸 좀 늦게 봤다. 압류 딱지가 붙어있다"며 깜짝 놀랐다. 이어 "어떻게 보면 제가 이걸 보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화목한 가족으로 보고 싶었던 거다"라고 전했다.

상담가는 "찬원 씨는 '사람들을 항상 즐겁게 해줘야 한다, 웃음을 줘야 한다'라는 생각을 마음 속에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 그거에 대한 짐이 좀 있는 듯하다. 그러다 보니 사람에 대해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찬원은 이를 인정하며 "소름 돋으려고 한다"고 했다. 앞서 이찬원은 "부모님이 돌아가신다는 생각을 초등학생 때부터 해왔다. 죽음이라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하고 이별을 무서워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상담가는 "그 외로움이 항상 나를 따라오는 거다. 사람에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강하게 갖고 있어 언제나 외로운 거다. 사람을 만났을 때 즐겁게 지내다가도 막상 혼자 오면 다시 외로워진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이찬원은 울컥했다.

이어 상담가는 이찬원에게 "어떤 부분에서 가장 외롭냐"고 물었다. 이찬원은 "제가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고민을 이야기 못 한다. 친구들한테도 이야기를 잘 못한다. 항상 주위 사람들이 나로 인해 기쁘고 즐거워야 한다. 내가 어느 순간에 이 사람들에게 내쳐질지 모르니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안 좋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관계가 무너지는 걸 많이 두려워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면서 겉으로는 떠들고 즐겁고 재밌게 놀다가도 그게 끝나고 집에 가면 그 외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상담가는 이찬원에게 해결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한 사람만 나를 좋아해 줘도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거다.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그 사람은 이미 운명적으로 너에게 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외로워하지 말아라"라고 조언했다. 이찬원은 "앞으로는 외로워하지 않겠다"며 웃어 보였다.

[사진 = TV조선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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