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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뽕숭아학당' 임영웅→장민호, 서로에게 전한 진심…이찬원, 母와 눈물의 상봉 [MD리뷰]

시간2020-06-18 06:40:01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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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트롯맨F4가 서로에게 애틋한 진심을 전했다. 이찬원은 8개월 만에 어머니와 재회했다.

1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뽕숭아학당'에는 트롯맨F4가 캠프파이어를 하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찬원은 "과거 임영웅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300-400명 있을 때부터 팬이었다. 너무나도 사랑하고 존경하는 형님이다"라며 임영웅에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무대에서 보여지는 영웅이 형의 모습은 신사적이고 정갈하다. 실제로 만나면 너무나 털털하고 수수하다.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과거 임영웅이 지방 행사에 가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보고 입덕하게 됐다"며 박상철의 '항구의 남자'를 불러 임영웅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임영웅은 "제가 누군가에게 존경받는 선배가 될 거라고 생각해본 적 없었다. 제가 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언젠가 가수가 되어 나의 노래로 공부하는 후배가 생기길 바라는 꿈을 꿨다. 찬원이 덕분에 그 꿈을 이룬 것 같아 고맙다. 사랑하고, 앞으로 꽃길만 걷자"며 응원했다.

임영웅은 영탁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영탁에 대해 "저보다 한참 선배지만, 첫 만남부터 선배와 후배가 아닌 형과 동생이 됐다. 제가 내성적이고 소심하기 때문에 가수 생활을 하면서 다른 가수들과 인연을 맺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영탁이 형이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이끌어줬고, 덕분에 외향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렇게 활동할 수 있는 것에 영탁이 형이 상당 부분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 선배라고 부르면 형이 싫어한다. 제 인생에서 '최고 친구'라고 말하고 싶다"며 김정호의 '최고 친구'를 선곡했다. 임영웅과 영탁은 함께 노래를 부르며 서로를 끌어안았다.

영탁은 장민호를 위한 노래를 불렀다. 그는 장민호에 대해 "형을 알게 된 지 10년째다. 제가 트로트 가수로서 시작을 잘 할 수 있게 해줬다. 앞으로도 잘 걸어갈 수 있게 이끌어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맏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우리 형 노래를 멋있게 불러보고 싶었다. 제가 활동을 하면서 한 번도 우리 형 노래를 방송에서 불러본 적이 없다. 기가 막힌 의미를 담고 있는 이 노래가 우리의 이야기와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며 장민호의 노래 '드라마'를 선곡했다.

이를 들은 장민호는 "너무 감동이다. 영탁이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제 노래를 불러줄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 좋은 가수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롭지 않은 가수가 되기를 내가 옆에서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영웅과 이찬원도 함께 언급하며 "우리 네 명 다 외롭지 않은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 똘똘 뭉쳐서 잘해보자"고 전했다.

이후 이찬원을 찾아온 깜짝 손님이 등장했다. 깜짝 손님은 대구에서 올라온 이찬원의 어머니였다. 8개월간 만나지 못한 이찬원과 어머니는 서로를 끌어안았다. 이를 본 임영웅과 영탁, 장민호는 눈물을 흘렸다.

이찬원의 어머니는 이찬원이 심리 상담에서 고백한 이야기를 다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찬원은 심리 상담을 통해 "내가 어느 순간에 이 사람들에게 내쳐질지 모르니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안 좋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관계가 무너지는 걸 많이 두려워한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어머니는 "좀 속상하다. 찬원이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같이 못 있어줬다. 빈자리에서 비롯된 외로움일 줄 알았는데, 영상을 보니 자기가 버려질까봐 두렵다고 말해서 충격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찬원이가 '스타킹'에 나가면서 제가 좀 소외감을 느꼈다. 저는 찬원이한테 아무것도 해준 게 없는데, 다른 부모님들은 큰 승합차와 악기 등 많은 준비를 해왔더라. 미안한 마음에 찬원이에게 '연예계를 꿈꾸지 말라'고 했다. 희망적인 말보다 '하지 말아라. 평범하게 살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희망적인 이야기를 더 많이 해줄 걸 후회된다. 이찬원의 고민 영상을 보니 속상하다. 아들에게 응원을 많이 못 해줬던 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이찬원은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듣고 싶은 노래가 있냐"는 물음에 어머니는 "찬원이의 18번"이라며 한혜진의 '너는 내 남자'를 신청했다. 이찬원은 '엄만 내 여자'라고 개사하며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사진 = TV조선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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