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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이상엽(38)이 KBS 2TV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 연출 이재상) 분량을 두고 나오는 시청자들의 원성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엽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굿캐스팅'(극본 박지하 연출 최영훈) 관련 라운드 인터뷰를 열어 기자들과 만났다. '굿캐스팅'은 사전제작 드라마로, 지난 4월 27일 처음 시청자들을 찾았다. 공교롭게도 이상엽이 3월 28일부터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로 나오고 있을 때였다.
4일간 연속적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셈이다. 이상엽은 두 캐릭터를 동시에 보며 혼란을 느낄 시청자들의 마음도 이해한다며 "사실 걱정이 되게 많았다. 솔직히 불안하기도 했다. '주말에 나오는 사람이 월, 화에도 나오네? 별로 차이가 없네?'라는 반응이 제일 무서웠다. 캐릭터가 다른데도 똑같다는 말이 나오면 전 실패한 것이지 않나. 그런 평가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 극 분위기 자체가 워낙 다르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걱정을 너무 많이 해서 잠도 못 잤다. 대본도 계속 다시 봤다. 혼자 분석하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한번 다녀왔습니다'의 캐릭터를 '굿캐스팅' 때문에 변화시켜선 안 된다. 그냥 윤규진(이상엽)은 윤규진대로 가야 했다. 차별성이 있는지 정리를 해봤다. '굿캐스팅' 마지막회까지 신경이 쓰였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다다' 내 분량 차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고. 일부 시청자들은 메인 커플인 윤규진, 송나희(이민정)보다 윤재석(이상이), 송다희(이초희) 커플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이상엽은 "그런 반응들은 알고 있다. 이렇게까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에 대해 일단 놀랐다. 한편으로는 젊은 분들이 많이 봐주시는 게 신기하고 좋다. 어쨌든 가족 구성원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다. 지금까지 있었던 주말극의 형태인데, 이번에 유독 그렇더라. 그래서 이민정 씨랑 '우리 드라마 사람들이 많이 보나봐'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오히려 이것 때문에 위축이 될 것 같은 (이)상이나 (이)초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모두의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 것이니. 작가님도 많이 놀라셨다. 민정이 누나랑 저랑 감독님이랑 이야기도 많이 하고, 현장은 여전히 화기애애하다"며 "작가님의 플랜은 정말 정확하시기 때문에 믿고 있다"더니 "지금 문득 생각해도 신기하다. 어떻게 동생 역할의 이름이 이상이냐. 이상엽과 이상이. 약자도 똑같다. 진짜 형제 같다. 너무 잘 통한다"라고 이상이에 대한 애정을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달라진 대중 반응을 실감한다던 이상엽은 "식당이나 엘리베이터에서 어머님들 마주치면 많이 혼난다. 젊은 분들은 '굿캐스팅' 이야기도 많이 해주신다. 가장 재밌는 건 댓글에 '상엽아. 강희한테 직진하는 것처럼 옆집 나희한테도 직진해라'라고 하더라. 그게 너무 웃기다. 재미로 봐주셔서 너무 좋다"며 "'후회 남주' 타이틀에 대해선 일단 감사하다. 그 '후회 남주'가 빛을 발할 때가 곧 올 거다. 지금 저는 '후회 남주'의 끝을 촬영하고 있으니 조금 더 기다려주시면 좋을 것 같다.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말하며 웃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상엽이 출연한 '굿캐스팅'은 통쾌한 액션부터 사이다 넘치는 복수, 귀여운 로맨스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았다. 그 결과, 평균 9%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마지막까지 월화극 정상을 유지, 지난 16일 막을 내렸다.
[사진 = 웅빈이엔에스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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