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허문회 감독 역시 김원중 투입을 구상하고 있었지만, 롯데는 결국 김원중 카드를 쓰지 못한 채 아쉬움을 삼켰다.
허문회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3연패 탈출을 노린다.
롯데는 지난 19일 접전 끝에 8-9 역전패를 당했다. 타선이 1회초 7득점을 올렸지만, 불펜 난조로 다 잡았던 승기를 넘겨줬다.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의 멍에까지 썼다.
김원중은 16일 키움전에서 세이브를 따낸 후 3경기 연속 등판하지 않았다. 3경기 모두 박빙의 승부였기에 결과라는 측면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클 터.
허문회 감독은 이에 대해 “11회말 김원중을 투입할 생각이었고, 김원중 이후는 김대우였다. 10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와 승부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면 김원중이 나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KT는 로하스에 앞서 나선 오태곤의 내야안타 때 대주자 문상철이 홈을 밟았다. 롯데로선 승부수를 띄우기 전 경기가 끝난 셈이다.
허문회 감독은 “(김)원중이는 마무리투수로 첫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후반기에 진짜 중요한 상황이고, 팀이 연패 중이라면 8회 2사 상황에서 나갈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체력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허문회 감독은 이어 “중간투수들도 마찬가지다. 혹사시키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그러다 보니 경기를 운영하는 데에 있어 힘든 부분도 있는 게 사실이다. 급하게 쓰면 당장은 좋겠지만,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초심을 잃게 되면 선수들도 다 안다. 시즌은 길고,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유지할 생각이다. 선수는 구단의 자산이자 미래”라고 덧붙였다.
[허문회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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