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비록 연승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KT에게 대역전극은 매우 큰 의미가 있는 일전이었다. 배제성은 마음의 짐을 씻었고, 이튿날 선발투수로 나선 소형준도 부담을 덜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KT 위즈는 지난 19~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1승씩 나눠 가졌다. 19일 0-8을 9-8로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이튿날에는 0-8 완패를 당했다.
비록 2연승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19일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4연승을 질주한 것은 KT 입장에서 의미가 컸다. 특히 배제성이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다. 배제성은 당시 1회초에 3개의 홈런을 허용하는 등 3이닝 9피안타(3피홈런) 2볼넷 8실점(8자책) 난조를 보였지만, 타선 덕분에 패전을 면했다.
일단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의 공 자체가 롯데 타자들이 노리기 좋은 코스로 몰렸다고 지적했다. “전체적으로 몰렸다. 롯데는 직구를 공략하는 타자들이 많은데 계속 높은 코스에 형성됐다”라는 게 이강철 감독의 설명이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선발로 나가다 보면, 선동열이 아닌 이상 1회에 5실점 이상 범하는 날도 나온다. 나도 그랬고, 그러다 보면 더그아웃에서 위축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기면 부진이 무마된다. 만약 팀이 졌다면 (배)제성이는 제성이대로, (소)형준이는 형준이대로 부담을 가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20일 선발 등판한 신인 소형준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 제몫을 했다. 비록 타선이 침묵해 패전투수가 됐지만, 1회초 위기를 딛고 임무를 완수했다.
또한 KT로선 롯데전 6연패 사슬을 끊은 일전이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일단 롯데전 연패를 끊어 홀가분했다. 한 팀에 너무 많이 지면 부담이 커진다. 작년에도 LG(3승 13패) 상대할 때 힘들지 않았나. 나는 감당할 수 있지만, 선수들은 점점 힘들어졌을 것이다. 그래서 20일 경기 결과를 떠나 한 번 (연패를)끊었다는 건 의미가 크다”라고 전했다.
비록 KT는 20일 완패를 당했지만, 앞서 역전승을 따낸 덕분에 3연전 마지막 경기서 위닝시리즈를 노릴 수 있게 됐다. KT는 고관절부상을 당해 이탈했던 윌리엄 쿠에바스가 지난달 30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21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롯데 선발투수는 노경은이다.
[KT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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