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잘 받아들인다. 긍정적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 1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두고 몇 차례 아쉬운 점을 얘기했다. 기본적으로 구위로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데 하위타선에 지나치게 힘을 아끼는 투구를 하고, 위기가 찾아오면 전력 투구하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결과론이다. 실점을 최소화하면 된다. 그러나 벤치에선 아슬아슬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위기에서 한 방을 맞고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올 시즌 10경기서 3승4패 평균자책점 4.50. 23일 수원 NC전서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 감독은 24일 수원 NC전을 앞두고 "아직도 좀 그런 모습이 있긴 했는데 잘 던졌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최근 직접 대화를 요청한 사실을 털어놨다. 이 감독은 "30분 정도 얘기했다. 개선해야 할 점을 얘기했다. 아직은 KBO에 적응하는 기간"이라고 했다.
다행히 데스파이네의 성격이 좋다. 주변사람들의 말을 잘 수용하는 스타일이다. 이 감독은 "본인도 문제점을 알고 있고, 생각하고 있다. 웜업 방식부터 다르게 해봤다고 하더라. 얘기를 하면 잘 받아들이는 스타일이고, 바꾸려고 한다. 긍정적으로 대화를 잘 마쳤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작년 윌리엄 쿠에바스도 자신과의 면담 이후 좋아졌다고 떠올렸다.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상호간의 진솔한 대화였다. 이 감독 역시 기본적으로 외국인선수들의 능력을 인정하고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수정할 부분을 제시했다.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를 두고 "1~2선발이니 책임감도 갖고 있고, 좀 더 좋아지면 좋겠다. 본인도 수긍하고 있고 달라지고 있다"라고 했다.
[이강철 감독과 데스파이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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