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평균자책점 전쟁이 시작됐다. 키움 히어로즈 좌완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요키시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7승을 따냈다. 완봉승 페이스였으나 무리하지 않았다. 대신 이날 잠실 NC전서 라울 알칸타라(두산)가 8승에 실패하면서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요키시는 제이크 브리검이 빠진 몫까지 완벽히 해낸다. 올 시즌 주무기 투심의 구속을 1~2km 정도 올렸고, 작년에는 거의 던지지 않은 슬라이더를 장착했다. 기존의 체인지업과 커브로 타자의 타이밍을 속이는 작업이 더욱 수월해졌다. 포심까지 던진다.
디셉션이 좋은데다 타점이 그렇게 높아 오히려 타자들이 상대하기가 어렵다. 작년까지만 해도 괜찮은 2~3선발급 느낌이었는데, 올 시즌에는 10개 구단 20명의 외국인투수 중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펼친다.
갑작스러운 2주 자가격리와 시즌 개막연기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5월 5경기서 4승 평균자책점 0.90, 이날까지 6월 5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1.89다. 5월6일 광주 KIA전 이후 이날까지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특히 이날은 7회 2사 후 프레스턴 터커에게 우월 2루타를 맞기 전까지 20타자 연속 삼진과 범타를 유도했다. 퍼펙트가 끊긴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투구수 관리가 워낙 잘됐다. 8회까지 단 91구. 9회 시작과 함께 마무리 조상우에게 공을 점겼다.
평균자책점을 1.42까지 끌어내렸다. 이 부문 1위 구창모(NC 다이노스. 1.37)를 0.05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마침 구창모가 25일 수원 KT전서 4이닝 8피안타 4탈삼진 1볼넷 5실점(4자책)으로 부진하면서 두 사람의 평균자책점 간격이 확 좁혀졌다.
올 시즌 KBO리그는 작년보다 타고투저다. 때문에 요키시와 구창모의 1점대 평균자책점은 의미 있다. 아직도 시즌은 초반이고, 올 시즌은 브레이크 없이 이어진다. 변수는 많고, 순위는 요동칠 수 있다. 다만, 평균자책점을 놓고 두 사람의 자존심 싸움이 흥미로워진 건 분명하다. 지금까지 흐름을 볼 때 두 사람 모두 가장 강력한 타이틀홀더 후보다.
[요키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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