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이 주전들의 줄부상 속 6월 버티기에 성공했다. 김태형 감독은 전환점으로 스윕을 이뤄낸 LG 3연전을 꼽았다.
두산은 6월 시작과 함께 이용찬, 허경민의 이탈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던 이용찬이 팔꿈치 수술 소견을 받았고, 내야 주축 허경민은 손가락 미세 골절을 당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오재일(옆구리), 크리스 플렉센(허벅지), 오재원(햄스트링) 등 핵심 전력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부상자명단에 다녀와야 했다. 이로 인해 한때 4연패까지 빠졌던 두산이었다.
그러나 화수분야구의 대명사답게 백업들을 앞세워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전날까지 두산의 6월 승률은 키움(17승 6패)에 이어 리그 공동 2위(14승 9패). 박종기, 권민석, 서예일, 이유찬, 최원준, 국해성 등 백업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부상자들의 공백을 메운 결과다. 오재일이 빠졌을 때는 지명타자였던 호세 페르난데스의 스프링캠프 수비 연습이 빛을 발휘했다.
28일 잠실 NC전에 앞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줬다. 야수들의 몸 상태가 썩 좋진 않지만 그래도 6월 동안 열심히 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사실 4연패를 하면서 가라앉을 뻔 했다. 그 주 LG 3연전이 힘들 것으로 예상됐는데 3경기를 모두 잡으면서 풀렸다. 선수들이 잘해준 결과다”라고 전환점을 꼽았다.
두산은 14일 한화의 18연패 탈출 제물이 되는 등 부진을 겪으며 4연패에 빠졌지만 18일 삼성전 승리를 시작으로 19~21일 LG전 시리즈 스윕을 통해 분위기를 확 바꿨다.
이날 역시 주전 유격수 김재호가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내려갔지만 큰 걱정은 없다. 김 감독은 “일단 권민석이 선발 유격수를 맡는다”며 “이젠 젊은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류지혁이 없어 유격수를 볼 수 있는 선수들이 다 어린데 기회를 보고 잘 쓰도록 하겠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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