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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故 전미선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고인은 지난해 6월 29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당시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공연을 앞두고, 전북 전주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향년 49세.
연극뿐만 아니라 영화 '나랏말싸미' 개봉, 새 드라마 출연까지 앞두며 활발히 활동 중이었던 만큼 전미선의 죽음은 대중의 충격과 안타까움을 더했다. 1986년 베스트극장 '산타클로스는 있는가'로 데뷔한 뒤 30여 년간 스크린, 브라운관, 연극무대 등을 넘나들며 다수의 작품에서 명품 열연으로 대중을 웃고 울렸던 고인이다. 전미선의 유작은 2019년 7월 24일 개봉한 영화 '나랏말싸미'다. 생전 촬영했던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가 올해 3월 뒤늦게 개봉해 화제를 얻기도 했다.
극 중 전미선과 모녀 호흡을 맞춘 김소은은 시사회에서 "현장에서 굉장히 호흡이 잘 맞았다. 선생님 덕분에 딸로서 감정 몰입이 잘 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도 엄마의 발을 닦아주는 장면"이라며 "선생님께서 그렇게 떠나신 뒤 마음이 안 좋았다. 굉장히 슬프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깊이 남아있는 故 전미선. 절친 김나운은 고인의 1주기를 앞둔 25일 "내 친구 미선이 너무 그립다. 전화하면 받을 것만 같아. 그곳에서는 편하게 있는 거니? 우리 같이 늙어가고 시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 쓸쓸히 비가 온다. 미선아"라고 추억했다.
후배 서유정은 고인의 유작 '나랏말싸미' 촬영 사진을 게재하며 잘 지내고 계시죠? 말 안 한다고 모르는 거 아니고 잊고 있는 거 아니다. 매일은 생각 못 하지만 잊지는 않고 있다. 참 따뜻하고 마음 약하고 귀했던 모든 분들은 늘 다치고 아프고 힘들다. 세고 잔인하고 냉정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은 잘 산다"라고 추모글을 남겼다.
이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언니 그곳에서는 아무것도 아프지 마세요. 늘 후배에게 선배처럼 대하지 않았던, 늘 신경 쓰며 사람을 대했던 전미선 배우. 당신은 영원히 우리들 기억에서 잊지 않고 잊혀지지도 않으며 기억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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