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낭만주먹' 김세영(30, 팀 코리아MMA)은 지난달 23일 몽골 복싱 국가대표 난딘에르덴(33, 팀파이터)과 맞섰다. 강한 상대와 싸우고 싶은 마음이 강해 준비도 잘했고, 자신감도 있었다.
김세영은 난딘에르덴과 경기 중 손가락에 눈을 찔렸다고 주장했다. 김세영의 말이 사실이라면 반칙이었다. 하지만 심판은 난딘에르덴의 반칙으로 판단하지 않으며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다. 김세영은 결국 난딘에르덴의 공격을 방어하지 못하며 패했다. 경기 개시 40초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김세영은 경기 후 억울함을 토로했다. SNS에도 글을 올리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김세영은 시간이 흘러 난딘에르덴과 재대결할 기회를 잡았다.
김세영은 "짧은 순간에도 선수들에게는 흐름이 있다. 흐름이 원하는 대로 이뤄졌고, 자신감이 올라오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시야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어필을 했는데, 오히려 상대가 심판의 제지가 없어서 기회라는 느낌이었다. 이걸 맞받아쳐야 하는지 짧은 순간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심판이 말리겠지'하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내 판단 착오였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세영은 패배를 당한 후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속상했다. 선수들은 경기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다. 자신이 준비한 것을 보여주지 못한 채 허무하게 패한 선수라면 누구든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김세영은 "이틀 동안 잠을 못 잤다. 그런 상황이 분하고 수치스러웠다. 눈밑 쪽이 강하게 눌려서 흉터가 남긴 했는데, 괜찮다. 이틀 후 바로 훈련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계속 경기 준비를 해왔다. 재경기를 잡아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안 좋은 기억으로 남을 뻔했는데, 다시 한 번 보여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난딘에르덴 선수에게도 고맙다"라고 말했다.
다시 기회를 잡은 만큼 김세영은 독기를 품고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몸 상태도 최근 경기를 준비한 것 중에 최고라고.
"싸우고 싶었던 상대와 싸운다는 생각에 1차전은 전쟁 느낌이 아니라 설레는 느낌이었다. 지금은 마음 자체를 바꿔서 원래대로 전쟁에 들어가서 죽이겠다는 생각으로 하겠다. 몸 상태가 최고로 좋다. 갑작스럽게 경기에 들어가 몸 상태가 꽝일 때도 있었다. 지금은 한창 운동을 많이 할 때처럼 훈련했다고 판단된다. 몸 상태가 근래 몇 년간 중 최고다. 빨리 싸우고 싶다." 김세영의 말이다.
김세영은 더불어 "지난 경기를 하면서 원하는 걸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만이 아니다. 몸으로 부딪히고 느꼈다. 준비한 것 잘하겠다. 여자친구가 옆에서 많이 얘기해주고 도와줬다. 주변 친구들에게도 감사하다. 지인들이 신경을 많이 써줬는데, 이번 경기를 잘 마무리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ROAD FC는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중국 북경, 상해 등과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 동남아시아 진출 선언을 한 글로벌 종합격투기 단체다. CJ <주먹이 운다>, MBC <겁 없는 녀석들>, SBS 미디어넷 <맞짱의 신>, 중국판 주먹이 운다 <베이징 익스프레스>, 인도네시아판 <맞짱의 신>,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베테랑,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쌈 마이웨이 등 10년째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과 격투 관련 영화, 드라마에 제작 참여 및 자체 제작한 스포테인먼트 회사는 ROAD FC가 유일하다.
[김세영(우). 사진 = ROAD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