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SK가 우승권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했다. 최준용과 안영준 등의 보수총액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주장 김선형을 비롯한 고참들은 삭감을 받아들여 샐러리캡 내에서 일사천리로 협상을 매듭지을 수 있었다.
서울 SK는 2020-2021시즌 선수 등록 마감일인 30일 선수단과의 보수총액 협상을 마무리했다. 샐러리캡 소진율은 99.97%였다.
SK는 2라운드 MVP로 선정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최준용이 지난 시즌에 비해 1억 3,000만원 인상된 3억원에 계약했다. 식스맨상과 수비5걸을 차지한 최성원은 무려 127.5% 오른 9,100만원을 받고, 안영준(1억 5,000만원→2억 2,500만원)도 인상됐다.
SK는 원주 DB와 공동 1위로 2019-2020시즌을 마쳤지만, 삭감된 스타들도 있었다. FA 협상을 통해 잔류한 후 첫 시즌을 치른 최부경은 4억 5,000만원에서 1억원이 삭감됐고, 김민수는 1,000만원 줄어든 2억 4,000만원에 협상을 마쳤다.
주장 김선형도 5억 8,000만원에서 1,000만원 삭감된 5억 7,000만원에 계약했다. 김선형은 2019-2020시즌 37경기에 출전, 평균 12.6득점 3.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이 이전 시즌(14.1득점)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국내선수였다. 또한 스틸(1.2개→1.8개)은 지난 시즌보다 상승했고, 공헌도 순위 역시 25위에서 22위로 올랐다.
하지만 김선형은 SK가 첫 협상 테이블에서 제시한 금액대로 도장을 찍었다. SK 관계자는 “샐러리캡도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김)선형이가 배려해줬다. 팀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선수가 동결 이상을 요구할 수도 있었지만, 팀 상황을 고려해준 것 같다”라고 전했다.
SK는 팀 내 최고액 선수인 김선형이 삭감을 받아들인 가운데 핵심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했다. SK는 FA 김건우가 데뷔 첫 1억원을 받는 등 총 8명이 억대 보수총액을 받게 됐다. 2020-2021시즌 역시 DB, 안양 KGC인삼공사 등과 우승을 다툴 수 있는 선수층을 구축하게 된 셈이다.
한편, SK는 군 제대를 앞두고 있는 최원혁(상무·2021년 1월 11일 전역 예정), 이현석(사회복무요원·2021년 2월 10일 소집해제 예정)에 대한 선수 등록도 마쳤다. 계약기간이 1년 남아있었던 김우겸은 모교 한양대에서 코치로 새 출발한다.
[SK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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