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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원로배우 이순재가 전 매니저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가운데, 이를 최초 보도한 SBS 8 뉴스가 30일 후속보도를 내보냈다.
전날 SBS 8 뉴스는 이순재의 부인이 전 매니저인 김 모 씨에게 쓰레기 분리수거,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가족의 허드렛일을 시켰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니저는 머슴 같은 생활을 하다 두 달 만에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순재 측은 부당 해고가 아니라며 반박에 나선 가운데, 이날 SBS 8 뉴스는 "연기 학원과 기획사 대표가 같은 사람이고, 건물도 같이 쓰고 있다"며 "채용 공고를 낸 회사는 연기학원, 면접도 연기학원 직원이 봤는데 채용된 뒤 김 씨는 기획사 소속이 됐다. 사실상 연기학원과 기획사를 한 몸으로 볼 수 있고, 이순재 씨도 연기학원 원장 자격으로 매니저를 지원 받은 만큼 직원 수 5인 이상 부당해고 규제 대상이란 게 노무사들의 해석"이라고 밝혔다.
SBS 8 뉴스는 또 "이순재 측이 김 씨가 한 허드렛일이 두 달간 세 건이라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지만, SBS는 가족 심부름이 일상이었던 증거를 더 갖고 있었지만 보도하지 않았다"면서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데 사례 나열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관련 의혹을 제기한 SBS 8 뉴스에 대해 편파 보도라며 기자회견 개최 의사까지 밝혔던 이순재는 이날 SBS 취재진에게 "매니저 김씨에 대해 도의적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관행으로 여기온 매니저의 부당한 업무들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입장에 변화를 보였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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