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나를 시험하는 것 같더라"
류중일 LG 감독이 지난 1일 잠실 한화전에서 가장 고민이 많았던 순간은 아마 5회였을 것이다. 선발투수로 나온 좌완 루키 김윤식이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는데 별안간 5회에 급격히 흔들린 것이다. 이미 LG가 1회말 공격에서만 6점을 올리면서 7-0으로 넉넉한 리드를 갖고 있어 김윤식이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두기에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졌지만 김윤식은 끝내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김윤식은 5회초 노시환에게 좌월 3점홈런을 맞은 뒤 김태균에게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고 결국 LG 벤치는 투수 교체를 택했다. 4⅓이닝 5실점. 그렇게 프로 데뷔 첫 승의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류 감독은 2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김)윤식이 교체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라면서 "어제(1일)는 윤식이가 나를 시험하는 것 같더라. 사실 (김)태균이가 나올 때가 교체 타이밍이었다. 윤식이의 투구수를 90개 정도로 잡았는데 80개가 넘어갈 때라 인내를 해보려 했다. 태균이를 잡으면 (최)진행이까지 가려고 했다. 근데 안타를 맞더라"고 아쉬워 했다.
대신 마운드에 오른 이정용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상대에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LG가 9-6으로 승리했고 이정용이 프로 데뷔 첫 승을 가져갔다. 류 감독은 "(이)정용이가 잘 막았고 (정)우영이도 2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어제는 굉장히 힘든 경기였다"라고 돌아봤다.
김윤식이 비록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류 감독은 김윤식에게 합격점을 줬다. "처음에는 공을 덜 때리는 느낌이었는데 3~4회에는 앞에서 볼을 때리더라. 어깨가 덜 풀린 상태에서 1~2회를 넘어간 것 같다"는 류 감독은 "대학교 1학년 나이에 지금처럼 던지면 앞으로 4년 후면 더 성장할 것 같다. 굉장히 가능성 있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다음에 (차)우찬이 자리에 대신 들어간다. 5회에 흔들렸지만 합격점을 줬다"라고 말했다.
[류중일 LG 감독.(첫 번째 사진) LG 좌완 신인 김윤식.(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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