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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가 특출난 입담을 과시했다.
4일 밤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국내 최초 범죄심리학자이자 BBC 선정 100인의 여성에 오른 이수정 교수가 출연했다.
이 교수는 그간 방송 인터뷰에서 상반신 위주로 노출돼 '상반신 여신'이란 별명을 갖게 됐는데 "위에 상반신은 제대로 된 정장 코드로 가지만 하반신은 거의 홈웨어 같은 걸 입는다. 그런데 잠깐 전신이 나간 적이 있나 보다. 그래서 ('상반신 여신'은) 시청자 분들이 지어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교 전공이 심리학인 이 교수는 "심리 측정이란 영역을 공부했다"며 "머리는 멀쩡한데 마음이 이상한 사람들을 찾다 보니 사이코패스 연구로 간 것"이라고 전했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이춘재를 기사로 접하고는 "기분이 이상했다"는 이 교수는 "범인 특정하는 DNA가 나오면 사실 오류인 경우가 거의 없다. 진범이 이춘재라는 건 잠정적 결론인 건데, 자백을 받으면 좀 더 확실해진다. 그래서 프로파일러들이 10명 가까이 투입된 걸로 기억된다. 자백을 하게 만든 건 대단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신변의 위협을 많이 받기도 했다는 이 교수는 "고소당한 적도 있다"며 "그게 그렇게 두렵다면 이 일을 어떻게 하겠냐"고 했다. 밤길을 잘 다니지 안는다는 이 교수는 "경계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두려움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싫어하는 것 한 가지는 개구리인데 "예상하지 못하는 제스처를 하는 게 싫다"는 이유에서였다.
사이코패스란 단어를 첫 도입한 이 교수는 "학술 대회 때 유영철 사건이 터지고 검거가 됐다. 유영철의 자백을 받은 사람이 권일용 교수님이다. 학문적으론 (사이코패스란) 이런 용어를 이런 사람들에게 붙인다고 제가 발표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시오패스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로 넓게 부르는 거고 싸이코패스는 뇌기능적 장애 같은 특이성이 있는 경우"라고 차이를 설명했다.
동물 영상으로 힐링하고, 드라마도 좋아한다는 이 교수는 "판타지 멜로 이런 거 좋아한다. ('부부의 세계') 그런 것도 보긴 하는데 고통스러운 건 별로 안 좋아한다"며 반전 취향을 공개했다. 이어 "김은숙 작가님 드라마도 많이 봤었다. 현실을 잊게 해주니까. '동물농장' 보는 목적과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에는 8만원 만 내면 꽃미남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치료법이 있다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던 중 이 교수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진짜 (전화) 연결되는 것 아니냐"며 설레발을 치더니 이어 "김남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분이 서울을 도는 프로그램 있지 않았나. 그런 이벤트라면 8만원이라도 내겠다"며 남다른 팬심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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