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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이 시즌 3번째 등판에선 에이스의 위용을 뽐낼 수 있을까.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각) 현지 매체들과의 화상인터뷰를 통해 오는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경기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가고 싶어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정리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부터 토론토 에이스가 된 류현진은 지난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8.00(9이닝 8자책)으로 부진했다. 개막전이었던 7월 25일 탬파베이전에서 4⅔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고, 7월 31일 워싱턴전에서도 4⅓이닝 5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류현진은 원인으로 제구 난조를 꼽았다. 그는 “완벽한 제구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쪽으로 공이 치우치기도 했다. 빨리 제구력을 끌어올려 내 능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경기 후 5일 휴식을 갖는 부분에 대해선 “구단에서 투구 감각을 잡게 해주려고 배려해준 것 같다”며 “5일 휴식이라고 많은 걸 바꿀 필요는 없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준비했다”고 했다.
거듭된 호텔생활의 지루함도 잘 이겨내고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집이 없어서 힘들지만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난 호텔에서 TV를 보고 한국 음식을 배달시켜 먹으며 이겨내고 있다”고 했다.
플로리다주에서 머물고 있는 아내 배지현 씨와 태어난 지 3달이 된 딸을 향한 그리움도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탬파베이 원정을 갔을 때 잠깐 가족을 봤다. 요즘에는 거의 매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딸이 잘 웃고 예뻐 눈에 아른거린다. 잘 크고 있는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류현진의 가족은 조만간 미국을 떠나 한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이 짧으면 짧고, 길면 길다고 느껴질 수 있다. 홀로 남아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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