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또 야구장에 왔다가 쉰다.
SK 와이번스가 또 야구장에 왔다가 쉰다. SK는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1-3으로 뒤진 3회초 1사 1루서 노게임 처리, 발길을 돌렸다.
이 경기는 10월 중순 이후에 재편성된다. SK는 7월22~23일에도 롯데와의 홈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올 시즌 롯데와의 홈 경기만 세 경기가 미뤄졌다. SK는 이날 전까지 75경기를 치른 상황. 71경기만 치른 롯데보다 많은 경기를 치렀지만, 최근 피로도만 보면 그 어느 팀보다 높다.
SK가 온전히 쉰 마지막 날이 7월20일이었다. 7월27일 월요일에는 25일 취소된 대전 한화전을 진행했다. 3일에는 2일 취소된 수원 KT전을 치르기 위해 다시 야구장에 나와야 했다. 물론 22~23일 인천 롯데전을 시작으로 25일 대전 한화전, 2~3일 수원 KT전을 치르지 못했다.
하지만, 모두 야구장에 와서 몸을 풀고 돌아간 날들이었다. 7~8월 주말 경기가 취소되면 월요일에 배치되면서 제대로 휴식다운 휴식을 하지 못하는 셈이다. 일단 야구장에 유니폼을 입고 몸을 풀면 경기를 치르지 못해도 체력소모도 생기고 피로도 발생한다. 현장에선 온전히 휴식을 보장 받는 월요일의 중요성을 꽤 크게 받아들인다.
올 시즌은 특수하다. 시즌 시작 자체가 늦었고,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기 위해 서스펜디드 경기 규정까지 손질했다. 더블헤더에 월요일 경기까지 감수한다. 때문에 현장에서 느끼는 피로감은 예년보다 큰 게 사실이다.
SK는 여러모로 풀리지 않는 시즌을 보낸다. 이럴 때 확실한 휴식일이라도 있으면 재충전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하늘도 돕지 않는다. 피로는 피로대로 쌓이고 경기는 경기대로 또 미뤄졌다. SK로선 웃을 수 없는 하루다.
[SK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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