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삼성 허삼영 감독이 전날 숱한 찬스에도 무승부에 그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삼성은 지난 5일 잠실 두산전에서 2-2 강우콜드 무승부를 거뒀다. 1시간 지연 시작 및 2차례의 우천 중단으로 인해 경기가 오후 11시 52분이 돼서야 끝이 났다.
두산보다 삼성에게 아쉬운 결과였다. 2회 1사 1, 2루, 3회 2사 만루, 4회 2사 1, 2루, 5회 무사 1루, 6회와 7회 2사 1, 2루, 8회 1사 2루 등 숱한 찬스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기 때문. 잔루가 13개에 달했다.
허 감독은 “어제 경기는 두산도 힘들었을 것이다. 선수들이 비 오는 날 야구하는 걸 가장 기피한다. 식은 몸에 다시 열을 올리기 위해 에너지를 내야한다”며 “부상 위험도 크다. 타구 속도가 빠르며 땅도 미끄럽다. 타자의 경우 헬멧에서 물방울이 떨어져 시야가 방해된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이어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아 처음부터 안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우리 팀의 경우 부상자가 많다”며 “그래도 시작하니까 결국 승패를 봐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다행히 9회까지 했다”고 전날 상황을 전했다.
득점권 빈타에 대해선 “내 실수”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감독으로서 할 말이 없다. 선수를 탓하기보다 내 운영에 미스가 있었다”며 “불편한 환경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기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선택의 문제였다. 타격감이 좋은 선수에게 마지막 1점을 내기 위해 보내기번트를 시켰는데 실패했다”며 “야구는 결과론이다. 실패하면 감독이 다 책임지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삼성은 전날 무승부의 아쉬움을 딛고 이날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전날 수비 도중 부상을 당한 이원석의 선발 출전이 가능하며, 양우현을 말소하고 김헌곤을 등록, 엔트리에도 변화를 줬다. 허 감독은 “양우현이 어제 3루에서 주자와 충돌하다 부상을 입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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